정부가 내년부터 3년간 1세대 1주택자가 보유한 공시가격 6억원 이하 주택의 재산세율을 0.0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3일 '주택 재산세 부담 완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서민주거 안정과 1주택 실수요자 보호 등을 고려해 감면 대상과 인하 폭을 이같이 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시가 6억원 이하 주택을 보유한 1주택자는 한해에 최대 18만원의 재산세를 감면받게 된다.
다음은 재산세 부담 완화 방안을 행안부가 배포한 보도자료를 토대로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한 것.
-- 재산세율 인하 대상과 인하 폭은. ▲ 1세대 1주택자가 보유한 공시가격 6억원 이하 주택이다.
서민 주거 안정과 공시가격 현실화에 따른 세 부담 완화 취지를 고려해 공시가격 6억원 이하로 결정했다.
세율은 과세표준 구간별로 0.05%포인트씩 낮추기로 했다.
-- 인하된 세율은 언제부터 적용하나.
▲ 내년 재산세 부과분부터 적용한다.
과세기준일은 해당연도 6월 1일이다.
이를 위해 정기국회에서 지방세법 개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 인하 대상을 공시가 9억원 이하로 하는 방안도 논의됐는데 6억원 이하로 한 이유는. ▲ 공시가격 현실화에 따른 세 부담 완화 취지를 고려했다.
국토교통부의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에 따르면 중저가 주택 보유자 부담을 고려해 시가 9억원 미만 주택은 공시가가 급격히 오르지 않도록 조정했는데 시가 9억원이 대략 공시가 6억원에 해당한다.
지방재정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살폈다.
-- 재산세율 인하 대상이 되는 1세대 1주택의 기준은. ▲ 같은 보유세인 종합부동산세의 1세대 1주택 기준을 참고하되 보편과세인 재산세 특성을 고려해 기준을 마련,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안에 담을 예정이다.
참고로 종부세에서 1세대는 '주택 또는 토지 소유자 및 그 배우자가 그들과 동일한 주소 또는 거소에 생계를 같이하는 가족과 함께 구성하는 1세대'를 뜻한다.
가족은 주택 소유자와 배우자의 직계존비속 및 형제·자매다.
-- 국민 개인은 실제로 얼마나 인하 혜택을 받게 되나.
▲ 연간 최대 18만원까지 감면된다.
공시가격 1억원 이하는 최대 3만원, 1억원 초과∼2억5천만원 이하는 3만∼7만5천원을 감면받는다.
2억5천만원 초과∼5억원 이하는 7만5천∼15만원, 5억원 초과∼6억원 이하는 15만∼18만원의 감면 혜택을 받게 된다.
감면율은 최대 50%에서 최소 22.2%다.
공시가격 1억원 이하 주택은 50%의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개별 사례를 들어달라. ▲ 올해 공시가 4억원인 서울 종로구 A아파트의 경우 올해는 산출세액이 42만원이고 세 부담 상한을 적용해 실제로 28만7천원가량을 냈다.
만일 재산세 감면 특례가 없다면 내년 산출세액은 42만9천원, 납부세액은 31만6천원이 되지만 특례를 적용하면 산출세액은 30만7천원, 납부세액은 22만6천원가량으로 낮아진다.
3년간 연평균 9만9천여원을 감면받게 된다.
-- 재산세 감면 혜택을 받는 1주택 보유자 수와 세제혜택 규모는. ▲ 올해 재산세 부과 기준으로 전국에 1천873만호의 주택이 있는데 이 가운데 1인 1주택은 1천86만호다.
1인 1주택 중 공시가 6억원 이하는 94.8%에 해당하는 1천30만호로 이들이 혜택을 받게 된다.
전체적인 세제지원 효과는 연간 4천785억원, 3년간 약 1조4천400억원가량이다.
한해 주택분 재산세가 5조6천억원을 넘는데 그 8%가량을 감면하는 것이다.
-- 재산세율 인하를 3년간 적용하는 이유는. ▲ 통상 세금 감면 등 조세 특례는 3년을 단위로 설정하고 재검토한다.
3년 경과 후 지역별 주택 시세 변동과 공시가격 현실화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특례를 유지할지, 축소 또는 확대할지 검토할 계획이다.
-- 재산세율 인하가 지방재정에 미치는 영향은. ▲ 1주택 실수요자 보호와 공시가격 현실화에 따른 세 부담 완화 취지를 고려하면서 지방재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공시가격 현실화에 따른 지방세수 증가분, 종합부동산세(부동산교부세) 개편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세율 인하 폭을 설정했다.
3년간 운영 후 주택시장 변동상황과 지방세수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해 재검토할 방침이다.
층간소음을 사과하고자 집에 찾아온 이웃 여성을 향해 흉기를 들고 협박한 남성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3일 인천지법 형사3단독 이동호 판사는 특수재물손괴와 특수협박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 A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씨는 2023년 4월 22일 인천시 연수구 공동주택에서 층간소음으로 스트레스를 받다 40대 여성인 이웃 B씨의 집 현관문 야구방망이로 내리쳐 파손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이어 A씨는 7개월 뒤 B씨가 층간소음 문제로 사과하려고 자신의 집에 찾아오자 흉기를 든 채 협박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과거에 아무런 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는 초범"이라며 "특수재물손괴 혐의를 인정했고 반성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피해자의 용서를 받지 못했다"면서도 "피해자가 이미 이사해 피고인이 다시 범행할 우려가 없는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경기 북부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A씨는 지난 3·1절 지인들과 카페에서 '정치 얘기'를 나누다, 목소리를 낮췄다. 그의 지인이 "정치 얘기 크게 하면 시비가 걸린다"며 "최근에 식당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했다가 중년 남성들과 시비가 걸린 적이 있다"고 만류해서다.이처럼 국민이 느끼는 '사회갈등' 정도가 2년 연속 상승해 2018년 관련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보고서가 3일 나왔다. 가장 심각하게 여긴 갈등은 '진보와 보수' 갈등으로, 정치 양극화 문제 해소에 여야가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사회통합 실태진단 및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6∼9월 19∼75세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한 '2024 사회통합 실태조사'에서 우리 사회의 갈등 정도는 4점 만점에 3.04점으로 나타났다.2018년 이후 여섯 차례 조사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우리 사회 갈등 정도는 2018년(2.88), 2019년(2.90), 2021년(2.89), 2022년(2.85), 2023년(2.93)으로 소폭 오르내리다가 2024년 3.04점으로 3점대로 올라왔다.여러 갈등 유형 중 응답자들이 가장 심각하게 여긴 갈등은 '진보와 보수'였다. 2018년 3.35점이었던 이 유형 갈등 정도는 2023년 3.42점에 이어 2024년 3.52점으로 상승했다.진보와 보수 갈등 유형의 상승세는 한국 정치의 양극화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국회미래연구원 '한국의 정치 양극화'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양극화 정치 특징 13가지로 △극단적 당파성에 따른 무책임한 정당 정치 △정당 내 파벌 양극화, △정책이나 이념적 차이보다 권력 이슈로 갈등하는 정치 △공존과 협력을 어렵게 하는 혐오의 정
'무료 강의'를 고집하고 있는 유명 한국사 강사 최태성씨가 자신의 신념을 방송에서 밝혀 화제다.3·1절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약 23년간 EBS로 출근하고 있는 최씨가 출연해, 출연진들과 무료 강의를 제공하는 이유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최씨는 출연진들이 '사설 인강(인터넷 강의)은 한 적이 아예 없나', '무료로 하면 수입은 어떻게 되냐'고 묻자, "사설 인강은 한 적 없다. 처음에 학교 퇴직한 뒤 자영업자가 되고, 살이 10kg 빠졌다"며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렸다.최씨는 이어 "내가 돈을 받는 날은 늦게 오는데 (직원에게) 줘야 하는 날은 빨리 오는 거다. 스트레스받아서 살이 빠졌다. 그런데 그때쯤 강의가 소문나서 촬영, 강연, 교재로 회복이 됐고 그렇게 버텼다"고 덧붙였다.최씨는 한 여학생이 남긴 댓글이 무료 강의를 고집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했다.그는 "2000년대 초반에 '인강'이란 게 막 뜨기 시작했다"며 "그때 어느 낙도에 사는 여학생이 내게 댓글을 남겼다. '저도 사교육 인강 듣고 싶은데 우리 집이 가난해서 돈을 낼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선생님 강의 듣는데, 선생님 제대로 가르쳐주세요'라는 댓글이었다"고 했다.최씨는 "그 댓글을 보고 누군가는 자신의 인생을 나에게 걸고 있구나 싶었다"며 "내가 이렇게 강의하면 안 되겠다 싶어서 그때부터 대한민국 모든 강의를 듣고 연구했다"고 했다.그러면서 "제일 좋은 강의를 만들어서 내 강의는 돈이 없어서 듣는 강의가 아닌 돈이 있어도 들을 수밖에 없는 강의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공부했다"며 "그래서 지금은 돈이 있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