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사고로 160명 숨져…결빙 노면 사고 치사율 높아 주의
강원경찰 겨울철 교통안전 대책 추진…취약구간 집중 점검
강원지방경찰청은 내일(4일) 아침부터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영하권 날씨가 예상됨에 따라 적설 또는 결빙 노면에서의 미끄럼 교통사고를 막고자 교통안전 대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강원경찰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 겨울철(11∼2월) 교통사고는 7천169건이 발생해 16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중 적설·결빙 노면에서의 사고는 270건이 발생, 9명이 숨져 치사율은 3.3%로 분석됐다.

이는 같은 기간 마른 노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치사율 2.2%보다 50% 높은 수치다.

미끄럼 교통사고는 대부분 내리막길이나 굽은 도로, 교량 위 등 결빙에 취약한 장소 또는 외곽도로에서 주로 일어났다.

시간대로 보면 주로 기온이 가장 낮은 아침 6∼8시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에 경찰은 시군, 도로관리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취약구간을 일제 점검한다.

강원경찰 겨울철 교통안전 대책 추진…취약구간 집중 점검
염화칼슘이나 모래 등 제설 장비를 살피고, 훼손되거나 부족한 시설물은 보강하는 등 제설 협력체계를 구축해 기상예보 단계부터 비상 연락망을 가동하고 선제 대응에 나선다.

기온이 크게 떨어지거나 강설이 예보되면 취약구간을 집중해서 순찰하는 등 안전 활동도 강화한다.

노면 살얼음(블랙아이스) 발생 우려 지역에는 순찰차를 집중적으로 배치해 경광등을 켜거나 사이렌을 울리는 등 순찰·거점 근무를 강화하고, 기상변화에 따라 도로변 전광판(VMS) 등을 활용한 홍보활동도 병행한다.

아울러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대형 화물차를 대상으로 타이어 정비 불량도 단속한다.

강원경찰 관계자는 "겨울철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주행 경로의 기상 상황을 미리 숙지해야 하며, 결빙 우려가 큰 구간에서는 평소보다 감속하고 앞차와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