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호흡기 병상 점유율 68%…주요 사립병원 '만석'
하루 4천∼5천명씩 환자 발생…전체 신규 확진 3만8천명
뉴델리 코로나19 환자 급증에 중환자 병상 부족 우려
최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중환자실 병상이 부족해지고 있다고 NDTV 등 현지 언론이 3일 보도했다.

인도 언론과 델리 주정부 공식 코로나19 애플리케이션(앱) 등에 따르면 산소호흡기를 갖춘 뉴델리 병원의 중환자실 병상 수는 총 1천244개로 이 가운데 842개(68%)가 사용 중이다.

50∼60% 수준이었던 9∼10월보다 병상 사용률이 상당히 높아진 것이다.

특히 시설이 잘 갖춰진 주요 사립 병원의 경우 산소호흡기 병상은 거의 꽉 찬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인이나 중산층 인도인이 주로 찾는 맥스, 포르티스, 아폴로, 바트라 등 사립 병원의 산소호흡기 병상은 최근 자주 '만석 사태'를 빚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델리 코로나19 환자 급증에 중환자 병상 부족 우려
이날 뉴델리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9만6천371명으로 전날보다 4천1명 증가했다.

지난 8월만 하더라도 1천명 안팎 수준이던 뉴델리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9일 처음으로 5천 명을 돌파한 후 최근 4천∼5천명대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31일에는 5천891명으로 최다 기록을 세웠다.

뉴델리와 남부 케랄라주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최근 크게 주춤해진 상태다.

이날 오전 보건·가족복지부 집계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만8천310명(누적 826만7천623명)을 기록했다.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9월 중순만 하더라도 1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폭증세를 보였다.

이날 누적 사망자 수는 12만3천97명으로 전날보다 490명 증가했다.

뉴델리 코로나19 환자 급증에 중환자 병상 부족 우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