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버스 운전자들, 2교대로 일한다…노사정 교대제 개편에 합의
버스 운전자들이 주52시간제에 발맞춰 하루를 온전히 일하고 다음 날 쉬는 2교대 제도로 일하게 된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산하 버스운수산업위원회 노사정은 3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지속가능한 버스산업 발전을 위한 버스운수산업위원회 노·사·정 합의'를 발표했다.

이번 합의에는 위원회가 1년간 논의해 온 버스 교통의 공공성 및 안전성 강화, 그리고 버스운수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담았다.

노사정은 먼저 버스 운수 산업 교대제를 하루를 일하고 다음 날 쉬는 '격일 근무제'(복격일제)로 개편했다.

2개 조가 나눠 일하는 2교대제 형식이다.

다음으로 근로시간 단축 하에서 동일한 배차간격을 유지하기 위해 신규 운전인력 교육에 대한 정부 지원을 합의에 명시했다.

노선버스 관련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버스 운수 근로자는 이른바 '투잡' 운행 등으로 인한 과로 상태에서 운전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버스 서비스의 안정적 제공을 위한 환경 조성에 합의했다.

노사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국민의 노선버스 이용에 지장이 없도록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버스노선권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준공영제 등 버스 운영체계의 다각화, 코로나19 등 재난 사태에 대응한 정부 지원, 지역별 버스 관련 거버넌스인 버스위원회의 설치·운영 등이 합의사항으로 명시됐다.

이번 합의는 공익위원들이 동의하지 않은 노사정 간의 합의다.

공익위원들은 향후 논의 과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이번 합의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문성현 위원장은 "대표적인 서민의 발인 버스의 공공성과 안전성을 제고하는 것은 버스 노사의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이번 합의를 계기로 버스 운수 산업이 국민에게 신뢰받는 업종으로 거듭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