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순환시민센터 부산지역 380여개 매장 실태 조사 결과 발표
코로나로 인한 규제 완화에 빨대 등 플라스틱 일회용품 사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패스트푸드 업체나 커피전문점에서 일회용품 사용이 더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원순환시민센터는 부산지역 커피전문점 377개 매장과 패스트푸드 5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플라스틱 일회용품 사용 실태 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부산시 등과 일회용품 줄이기와 재활용 촉진 협약을 맺은 77개 매장에서 플라스틱, 종이 등 일회용 컵 사용이 40.6%에 이르렀다.

플라스틱 빨대의 경우 항상 비치해서 고객이 자유롭게 쓰게 하는 곳이 54.5%였다.

매장에서 일회용품을 제공하는 이유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규제 완화로 일회용 컵 등의 사용 금지 조치가 해제돼서'라는 응답이 64.3%를 차지했다.

일회용품 줄이기 협약을 맺지 않은 300개 매장 조사 결과가 비슷했다.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률이 45%였고, 사용 이유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규제 완화'가 61%로 가장 많았다.

플라스틱 빨대를 항상 비치해 놓고 쓸 수 있게 한 매장도 49%로 나타났다.

자원순환시민센터 관계자는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것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한다는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사용 규제 완화로 일회용품 사용률과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텀블러 사용 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