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F "브라질 정부 주장과 달리 화재 상황 통제 안 돼"

브라질은 물론 남미대륙에서 가장 중요한 생태계 보고로 일컬어지는 아마존 열대우림과 판타나우 열대 늪지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화재가 계속되고 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1일(현지시간) 올해 1∼10월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발생한 화재는 9만3천356건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해 전체 발생건수(8만9천176건)보다 많다고 밝혔다.

남미 양대 생태계 보고 아마존·판타나우 역대급 화재로 시름
같은 기간 판타나우 열대 늪지 화재는 2만1천115건으로, 공식 집계가 시작된 1998년 이래 가장 많다.

리우데자네이루 연방대학 환경위성연구소(LASA)는 전체 판타나우(1천500만㏊)의 28%에 해당하는 420만㏊가 불에 탄 것으로 관측됐다고 말했다.

세계자연기금(WWF) 브라질 지부의 마리아나 나폴리타누 연구원은 "브라질 정부의 주장과 달리 아마존 열대우림과 판타나우 열대 늪지 화재 상황이 통제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남미 양대 생태계 보고 아마존·판타나우 역대급 화재로 시름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볼리비아·콜롬비아·에콰도르·가이아나·페루·수리남·베네수엘라·프랑스령 기아나 등 9개국에 걸쳐 있다.

열대우림 가운데 브라질의 9개 주에 걸쳐 있는 지역을 '아마조니아 레가우'(Amazonia Legal)로 부르며, 국토의 59%를 차지한다.

판타나우 열대 늪지는 전체 면적 가운데 80% 정도가 브라질 중서부 지역에 속하고 나머지는 볼리비아와 파라과이에 걸쳐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