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공격, 오늘은 수비' KLPGA 신인 김유빈, 이틀째 선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 김유빈(22)이 SK네트웍스 ·서울경제 클래식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질주했다.

김유빈은 30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반환점을 돈 김유빈은 허다빈(22)을 2타차로 따돌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리더보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KLPGA 투어에 뛰어든 신인 김유빈에게 1라운드는커녕 이틀 연속 선두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에는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 담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코스를 지배했던 김유빈은 바람이 강하고 핀 위치가 까다로운 이날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타수를 지키는 수비 골프를 선보였다.

2라운드에서는 언더파 스코어를 써낸 선수는 고작 9명에 그쳤고 2라운드 합계 7오버파를 친 선수도 컷을 통과할 만큼 코스가 어려운 2라운드에서 김유빈은 무려 16개 홀에서 파를 지켰다.

특히 1번 홀부터 13번 홀까지 파 행진을 벌여 신인답지 않은 인내심을 과시했다.

김유빈은 14번 홀(파3)에서 3퍼트 보기로 이 대회 31홀 연속 노보기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17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1m에 붙여 만회했다.

김유빈은 "버디 퍼트가 좀체 들어가지 않아 답답했지만, 샷에만 집중했고, 어려운 파세이브도 많았다"면서 "바람이 심한 날씨에 오늘 경기에 대체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우승 가능성은 있지만, 경기 때에는 당장 할 일만 해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고 있다"면서 "내 스윙을 믿기에 내 스윙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올해 3년차인 허다빈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인 끝에 합계 5언더파 139타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인 4언더파 68타를 친 장하나(28)와 1타를 줄인 최민경(27)이 3타차 공동 3위(4언더파 140타)에 올랐다.

이븐파를 친 상금랭킹 1위 김효주(25)는 전날 공동 14위에서 공동 7위(2언더파 142타)로 순위가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20)은 1타를 잃어 공동 13위(1언더파 143타)에 머물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