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시민단체 "미스코리아대회 예산 지원 중단해야"
포항여성회 등 경북지역 30개 정당과 시민단체는 30일 성명을 내고 "경북도는 시대를 역행하는 성차별적 미스코리아 대회 예산 지원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지난 8월 미스코리아 경북 선발대회에 경북도가 5천만원, 개최지인 청도군이 1억원을 지원했다"며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공동 심사위원장, 청도군 부군수와 농업기술센터장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큰 충격을 준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단체에서 20여년 전부터 여성 몸을 상품화하는 성차별적 행사라며 폐지를 촉구했음에도 도는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는 등 시대를 역행하고 있어 매우 유감이다"며 "도는 다양한 성평등 정책에 예산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도 관계자는 "미스코리아 대회에 예산을 지원한 것은 맞다"며 "행정부지사는 초청 내빈으로 참석했다가 당일 심사위원장으로 발표됐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