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서빙·요리…외식업계 푸드테크 열풍
우아한형제들은 서빙 로봇 도입
인력 부족한 치킨집 등 수요 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는 직원들이 업무용으로 착용하는 웨어러블 로봇을 시범 도입했다고 28일 밝혔다. 의료용 로봇 개발 스타트업인 엑소아틀레트아시아가 개발한 이 로봇을 착용하면 최대 16㎏ 무게의 짐도 거뜬히 들 수 있다.
롯데GRS는 배송트럭에서 무거운 식재료를 내린 뒤 주방으로 옮기는 일이 직원들의 척추와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고 보고 이 로봇을 시범 도입했다. 회사 관계자는 “서울 잠실 캐슬프라하점에서 한 달간 시범 사용한 뒤 전 매장 확대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르바이트 직원 대신 서빙로봇을 쓰는 외식업체도 늘고 있다.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출시한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는 출시 1년 만에 전국 186개 음식점에 총 241대가 보급됐다. 렌털 요금은 월 60만원(36개월 계약 기준). 한 음식점주는 “최저시급 8590원의 아르바이트생을 쓰는 것보다 로봇이 더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군만두 치킨 등을 조리해 판매하는 조리 전용 자판기도 나왔다. 글로벌 식품기업 카길이 국내 스타트업 이니프레임과 협업해 개발한 ‘스마트 무인조리 키오스크’다. 에어프라이어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이 자판기는 조리 시간이 2분 안팎으로 가정용 에어프라이어(10~15분)보다 짧다.
카길 관계자는 “학교 매점과 도서관, 스크린골프장, 볼링장 등에 설치해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FC 등 치킨업계도 치킨 조리 로봇을 개발하는 등 로봇 기술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