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019 제주 인구·주택 변화 보고서

최근 5년간 제주 인구가 10% 가까이 늘어난 반면 미분양주택을 포함한 '빈집'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제주 인구 5년간 10% 증가…빈집도 2배 늘어"
28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최근 5년간(2015∼2019년) 제주지역 인구와 주택의 변화'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총인구는 66만5천 명으로 2015년 60만5천400명보다 9.8% 늘었다.

지역별로는 제주시가 48만7천700명, 서귀포시 17만7천400명으로 2015년과 비교해 각각 3만5천900명(7.9%), 2만3천500명(15.3%) 증가했다.

2019년 제주지역 외국인 인구도 2015년 1만5천100명에 비해 85.0% 증가한 2만8천 명으로 조사됐다.

가구 수는 더욱 많이 늘어났다.

지난해 제주지역 총가구는 26만1천200가구로 2015년 22만4천700가구보다 3만6천400가구(16.2%)가 증가했다.

인구 증가보다 가구 증가 폭이 더 큰 이유는 1인 가구 비중이 더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율은 2015년 26.5%에서 2019년 29.7%로 늘었다.

그러나 인구 증가 속에서도 미분양주택을 포함한 '빈집'은 2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제주지역 빈집은 3만6천600채로, 2015년 1만8천500채에 비해 97.9% 증가했다.

빈집을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가 1만800채(29.7%)로 가장 많고, 단독주택 8천800채(24.2%), 다세대주택 8천600채(23.5%) 순이었다.

특히, 건축 연도가 5년 이내인 빈집이 1만2천400채로 전체의 33.9%를 차지했고, 1년 미만인 빈집은 1천600채로 전체의 4.4%였다.

건축 연도가 30년 이상 된 빈집은 7천300여 채로 20.0%를 차지했다.

미분양 주택 역시 크게 늘었다.

2019년 제주지역 미분양주택은 1천72채로, 2015년 114채보다 840.4%(958채) 증가했다.

미분양주택을 포함한 빈집이 늘어난 데는 제주지역 부동산 가격 상승과 건설경기 호황과 맞물려 주택 공급이 수요에 비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9년 제주지역 총 주택은 24만1천800채로 2015년 19만5천200채와 비교해 4만6천600채(23.9%) 증가했다.

2018년 제주지역 주택보급률은 107.0%로, 2015년 100.7보다 6.3% 포인트 증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