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기술 이전받은 국내 기업, 파라과이 국제공항과 계약 체결
군이 개발한 코로나19 신속진단법, 해외 공항서 정식 채택
한국군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 진단법이 해외 공항의 현장진단법으로 채택됐다.

국군의무사령부는 예하 부대인 국군의학연구소에서 개발한 '신속분자진단법' 기술을 이전받은 국내 민간 기업 아이원바이오㈜가 파라과이 실비오 페티로시 국제공항과 최근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아이원바이오 측은 신속분자진단법을 상용화해 만든 진단키트를 활용, 현지 공항에 '신속검역관리시스템'(Fast Infection Control System·FICS)'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속분자진단법은 지난 5월 국군의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인 노경태 박사가 개발한 것으로, 코로나19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유전자를 일정 온도에서 증폭하는 등온증폭기술(LAMP)을 기반으로 한다.

'PCR'(중합효소연쇄반응법)로 불리는 기존 표준검사법과 비교해 시간을 2배가량 단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가의 장비를 이용해야 하는 PCR과 달리 비교적 값이 저렴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노 박사는 해당 기술 개발로 국내에서 코로나19 관련 '1호 특허'를 따내기도 했다.

한편, 의학연구소의 기술이전을 받은 또 다른 기업의 경우 포르투갈을 비롯한 유럽 주요 공항에 코로나19 신속 진단을 위한 60만 명분의 진단키트를 수출했다고 의무사는 전했다.

해당 제품들은 이미 식약처 수출허가 및 유럽인증(CE)을 획득하였으며, 미국 FDA의 승인절차 또한 진행 중이다.

아울러 겨울철 독감과 코로나19를 한 번에 진단할 수 있는 키트도 개발해 특허출원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