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국감 발언에 대해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국감 발언에 대해 "부적절했다" "냉철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사진)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국감 발언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최재성 수석은 28일 'KBS 뉴스9'에 출연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최근 국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총선 이후 임기를 지키며 소임을 다하라'고 했다는 발언에 대해 "그 얘기를 꺼낸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면서 "좀 부실한 언어"라고 말했다.

'대통령이 그런 언급을 한 적이 없다는 것이냐'는 앵커의 질문에는 "확인해 줄 수 없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얘기를 하려면 '누가, 언제 임기 끝까지 하라고 전했다'고 언급해야 하는데, 이를 빼고 '메신저가 그랬다'고 말해 혼란을 야기시켰다는 주장이다.

앞서 윤석열 총장은 지난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 출석해 "지난 총선 이후 더불어민주당에서 사퇴하라 했을 때도 적절한 메신저를 통해 흔들리지 말고 임기를 지키면서 소임을 다하라고 전해줬다"고 말한 바 있다.

최재성 수석은 또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을 '불법'이라고 말한 데 대해서는 "냉철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추미애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니 윤석열 총장이 30분 만에 수용했는데, 국감에 나와서 부인하고 불법이라고 해버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청와대에서) 추미애 장관의 수사지휘권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한 배경은 검찰을 위해서라도 빨리 매듭짓는 것이 좋겠다는 의미였다"면서 "윤석열 총장이 조금 더 냉철하게 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