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일가족 관련 14명, 구로 일가족-부천 발레학원 관련 42명 대전 어린이집 6명 확진…감염경로 불명 비율 11.4%
요양시설뿐 아니라 가족모임, 골프모임 등을 고리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곳곳에서 이어지면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 골프모임서 새 집단감염 31명 확진…80명 라운딩후 19명 참석한 식사모임 통해 전파 추정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경기 용인시의 한 골프장에서 열린 모 대학동문 친목 골프모임에서 새 집단감염이 발생해 27일 낮 12시 기준으로 3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첫 환자가 발생한 후 참석자와 이들의 가족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속출했다.
방대본은 지난 17일 열린 골프모임에 총 80명이 참석했다면서 라운딩 후 19명이 참석한 식사모임을 통해 전파가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첫 모임 후 이틀 뒤에 또 다른 모임이 있었으며 참석자들은 대학이 운영하는 외부인 대상 교육과정을 함께 수강하는 동문으로 알려졌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골프 라운딩도 접촉 경로가 될 수 있겠지만, 운동 이후 식사 모임이 있었고 그 식사 모임에 참석했던 분 중 18명이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이 사례 누적 확진자 31명 가운데 골프모임 참석자가 18명, 참석자의 가족과 지인이 13명이라고 당초 발표했으나, 골프모임 참석자를 16명으로 정정했다.
가족모임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도 잇따랐다.
서울 영등포구 일가족과 관련해 지난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지금까지 총 14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대본은 첫 확진자로부터 가족, 동료, 지인에게 전파된 후 다시 지인의 직장으로 퍼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 구로구 일가족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접촉자 조사 중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총 42명으로 늘었다.
이 중 구로구 일가족 관련 사례가 15명, 부천시 무용(발레)학원 관련이 27명이다.
방대본은 애초 두 사례를 별건으로 분류했으나 구로구 일가족에서 무용학원으로 감염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구로구 일가족 집단감염 사례로 묶었다.
경남 창원시 가족모임에서도 4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14명이 됐다.
◇ 요양·재활병원 집단감염 여파 지속…대전 어린이집서 소규모 감염 6명 확진 요양시설·요양병원, 재활병원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과 관련해 격리 중 2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37명으로 늘었다.
경기 남양주시 '행복해요양원' 사례에서는 격리 중이던 3명이 양성 반응을 보여 누적 확진자가 62명이 됐다.
경기 '군포시 의료기관·안양시 요양시설'과 관련해서도 2명이 추가 확진돼 지금까지 총 4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경기 여주시 장애인복지시설 '라파엘의집' 에서도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누적 확진자는 30명이다.
이 중 입소자가 20명, 직원이 9명, 시설 방문자가 1명이다.
어린이집과 체육시설 등 다른 일상의 공간에서도 집단감염이 잇따랐다.
대전 서구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전날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5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 6명 가운데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4명, 원생이 2명이다.
서울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7명이다.
이 중 수영장 이용객이 9명, 이들의 가족과 지인이 8명이다.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11%대로 다소 상승했다.
이번 달 14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1천249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는 142명으로, 11.4%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