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핵무기 없애도록 리더십 발휘해야" 주장
피폭국 일본, 핵무기금지조약에 회의적…방위상 "유효성 의문"
일본은 전쟁으로 핵폭탄이 투하된 유일한 국가지만 일본 정부는 유엔 핵무기금지조약(TPNW)에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기시 노부오(岸信夫) 일본 방위상은 핵무기금지조약에 온두라스가 50번째 국가로 서명해 내년에 이 조약이 발효 예정인 것과 관련해 25일 "핵보유국이 참가할 수 없는 조약이며, 유효성에 의문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이날 일본 야마구치(山口)시에서 기자들과 만난 기시 방위상은 일본 정부는 핵무기금지조약에 서명하지 않는 것이냐는 물음에 "국가로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반응했다.

기시 방위상은 "일본은 유일한 (핵무기) 피폭국이며 핵무기를 폐기해 없애는 것을 목표로 리더십을 발휘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핵보유국을 포함한 나라들이 폐기를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중요하며 국제사회가 합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핵무기금지조약은 핵무기의 개발·실험·생산·제조·비축·위협 등 모든 핵무기 관련 활동을 포괄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이스라엘, 인도, 파키스탄 등 핵보유국은 서명하지 않아 조약 준수 의무가 없다.

한국, 일본, 북한도 핵무기금지조약을 비준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