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11번째 택배 노동자 사망, 로젠택배 사과하라"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3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로젠택배는 내부 구조적 문제와 갑질로 택배 노동자가 사망한 사태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사망한 택배 노동자 A씨는 어렵게 차량과 번호판을 구해 택배 일을 시작했지만, 온종일 택배를 날라도 한 달에 버는 돈은 200만원도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생활고에 일을 그만두려고 해도 계약서상 위약금을 내야 한다는 이유로 그만두기도 어려운 상황에 내몰리며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는 택배사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로젠택배사의 손해배상 요구 등 갑질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젠택배 부산 강서지점에 근무하던 A씨는 지난 20일 경제적 어려움과 함께 사내에서 겪은 부당함을 토로하는 유서를 남기고 사망했다.

로젠택배 측은 A씨에게 퇴사를 이유로 손해배상 등 위약금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A씨가 유서를 통해 종이컵을 던지며 화를 냈다고 지목한 관리자는 해임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