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경찰관 자녀 학비 지원…현대百 '대통령 표창'
현대백화점그룹이 공무 중 다치거나 순직한 경찰관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10년째 학자금을 지원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제75주년 경찰의 날’ 유공 정부포상에서 ‘순직·공상(공무상 재해) 경찰관 지원 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장호진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사장(왼쪽)이 참석해 김창룡 경찰청장(오른쪽)으로부터 대통령 표창을 전달받았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11년 순직·공상 경찰관 자녀에게 학자금을 지원하는 ‘파랑새 장학금’ 제도를 만들었다. 국내 기업 중 처음이다. 미취학 아동부터 대학생까지 매년 경찰청에서 추천한 자녀들을 지원했다. 올해도 순직·공상 경찰관 자녀 270여 명에게 총 4억원을 전달했다. 10년 동안 경찰관 자녀 1385명에게 지원한 금액은 총 24억6000만원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또 순직 소방관 유가족 지원을 위해 2008년부터 별도의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497명에게 총 15억원의 장학금과 생계비를 지원했다.

장호진 사장은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희생한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릴 수 있어 뜻깊다”며 “유가족의 자긍심과 자부심을 북돋아주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