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분석…안보·체제유지 위해 '가상공간 국경' "미국 틱톡 규제·중국 만리방화벽이 가시적 움직임" 개인정보보호 격차도 온라인 양분화 부추기는 요인
미국과 중국이 기술 패권 경쟁을 벌이면서 전 세계를 연결하던 인터넷도 둘로 갈라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22일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인터넷 가상 공간이 미국 주도 영역과 중국 주도 영역으로 분화하는 이른바 '스플린터넷'(splinternet)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스플린터넷은 인터넷(internet) 속 가상 공간이 파편화(splinter)하는 현상을 의미하는 합성어로, 중국이 별도의 인터넷 공간을 구축하기 위해 감시·검열 시스템인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을 만들면서 등장한 개념이다.
중국은 만리장성에 빗댈 정도로 강력한 인터넷 통제 시스템을 통해 사회주의를 반대하는 정보가 유입되지 못하도록 막고 외국 인터넷 플랫폼에 접속할 수 없도록 차단했다.
그 결과 중국인들은 구글과 페이스북, 트위터 대신 징둥닷컴(京東)이나 알리바바에서 운영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淘寶),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 위챗(微信) 등을 사용하게 됐다.
중국은 자국 기술회사들에도 정치적으로 민감한 콘텐츠를 검열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미국도 최근 인터넷 분화에 기여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8월부터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동영상 공유 앱 틱톡 등 중국 인기 모바일 앱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틱톡과 관련한 미국 내 자산을 모두 매각하라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해 퇴출 압박을 가해왔다.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용자들의 정보를 수집해 중국공산당에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바이트댄스는 오라클, 월마트 등과 매각 협상을 벌이면서 미국 내 틱톡 사업을 관장할 '틱톡 글로벌'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다만 틱톡 글로벌 지분을 어떻게 나누어 가질지에 있어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는 우려뿐만 아니라 개인정보를 보호해야 한다는 요구도 인터넷 분화를 심화시키는 이유라고 CNBC는 지적했다.
유럽연합(EU)은 2016년 미국과 상업적 목적을 위해 미국으로 전송하는 유럽인들의 개인정보를 보호한다는 내용의 '프라이버시 실드'(privacy shield) 협정을 맺었다.
하지만 지난 7월 유럽사법재판소(ECJ)는 미국 정부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유럽인들의 정보에 대한 접근권을 요구하고 감시할 우려가 있다면서 프라이버시 실드 협정이 무효라고 판결했다.
싱크탱크 유라시아그룹의 폴 트리올로는 "(프라이버시 실드는) 민주주의 진영에 속하지 않은 국가들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면서도 "적어도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각국이 데이터를 어떻게 다룰지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컨설팅업체 미래혁신센터(CIF) 소속 지정학 전문가인 아비슈르 프라카시는 "정보 유통을 엄격하게 규제할수록 '데이터 중립지'(data neutral epicenter)가 필요해질 것"이라면서 "싱가포르나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특정 유형의 정보들을 전달받아 타국 정부와 기업에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군사 원조를 중단한 지 몇 시간 만에 우크라이나가 백기를 들었다. 두 정상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이며 양국 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은 지 나흘 만이다.종전 이후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받으려면 미국의 압도적인 방위력에 기대야 하는 상황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 동맹국들로부터 미국과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았고, 결국 “평화협상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를 내놨다.○美 지원에 감사 표시4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협상 테이블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며 “나와 내 팀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도력 아래 지속 가능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 일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썼다.특히 미국의 군사 지원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도움을 주었는지 깊이 감사하고 있다”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에게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을 제공했을 때 상황이 변한 것을 기억한다”고 강조했다.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JD밴스 미국 부통령이 미국의 지원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제대로 감사 표시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젤렌스키 대통령은 파행으로 끝난 양국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그는 “지난 금요일(28일) 백악관에서 진행된 회담은 기대했던 방식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는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앞으로의 협력과 소통이 더욱더 건설적이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정책차관 후보자가 일본이 조기에 방위비(방위 예산)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일본의 방위비는 일본이 결정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5일 내놨다.이시바 총리는 이날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서 콜비 후보자의 주장에 대한 입장을 질문받고 "필요하면 예산을 계상하고 국회 심의를 거치는 것이지 미국을 비롯해 다른 나라의 말을 듣고 정하는 게 아니다"라며 이처럼 말했다.그는 GDP 대비 몇 퍼센트라는 식의 방위비 예산 규모는 여러 내용이 쌓아 올려져 결과적으로 나오는 것이라며 "처음부터 몇 퍼센트라는 식의 조잡한 논의를 할 생각은 없다"라고도 언급했다.질문을 한 하타 지로 입헌민주당 의원은 "내정 간섭 형태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며 "나도 방위비 증액에 찬성하지 않고 국가의 확고한 입장을 분명히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질문했다"고 말했다.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콜비 후보자의 일본 방위비 언급과 관련해 "우리나라(일본)는 국가안전보장전략 등에 기초해 주체적으로 방위력의 근본적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금액과 GDP 대비 비율이 아니라 방위력 내용"이라고 말했다.하야시 장관은 2027회계연도(2027년 4월∼2028년 3월)에 일본의 방위 관련 경비가 GDP 대비 2%에 이를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엄중하고 복잡한 안보 환경 속에서 방위력 강화를 착실하게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일본 정부는 2022년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하면서 당시 GDP의 1% 수준이
대만의 전설적인 배우 왕조현(조이웡)이 캐나다로 이주해 중국식 전통 치료 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MCP) 보도에 따르면, 왕조현은 지난달 24일 캐나다 밴쿠버에 중국식 뜸치료 센터를 오픈한다는 내용을 담긴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게재했다.뜸은 말린 쑥잎을 태워 신체의 특정 부위의 통증 완화와 혈액 순환 촉진 등을 돕는 치료법이다. 한국 한의학에서 침과 더불어 많이 사용되며, 중국에서도 오랫동안 이어져 온 치료법 중 하나로 꼽힌다.공개된 영상 속 왕조현은 하얀 의료용 가운을 입고 차를 따르며 도구를 준비하고 있다. 심지어 직접 치료를 준비하기도 한다.왕조현은 "은막에서 은퇴한 후 제가 가장 헌신하고 싶었던 건 뜸 치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을 들여다보고, 내면의 진실을 찾는다는 설명을 덧붙였다.왕조현은 "저는 영적인 영역을 추구하고, 내면의 평화와 지혜, 해방을 추구하기 위해 불교를 믿게 됐다"며 "뜸 센터에 들어갈 때도 신체적 웰빙에 집중한다. 마음과 몸의 균형을 맞추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불편함을 치료한다"고 소개했다.그러면서 "제 인생의 전반부는 투쟁, 탐험, 혼란으로 가득했다"며 "후반부에는 내면의 평화, 신체의 건강, 영적 성취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저는 뜸이 저에게 제공하는 건강과 약속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래서 센터를 열었고, 여러분이 여기에서 몸과 마음에서 자유와 건강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홍보했다.왕조현이 운영을 시작한 센터는 밴쿠버에 정착한 중화권 이주민을 겨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