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도시연대 등 9개 시민단체는 22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건축, 도시, 교통 전문가 등 123명의 서명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은 이달 초에도 광화문광장 변경 사업이 졸속으로 추진된다고 비판한 바 있다.
단체들은 "800억원이라는 예산이 투입되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급하게 추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10월에 착공하지 않는다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 서울시는 공개적인 토론을 통해 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체들은 10년 전 현재의 광화문광장을 만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광장 조성 사업의 문제는 무엇이며 실패 책임은 어디에 있는지, 서쪽 확장안 고수 이유, 시장 권한대행이 광화문광장 사업을 결정·추진하는 것이 타당한지 등을 공개질의했다.
이들은 "선출직 시장도 없는 상황에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도둑질처럼 추진해선 안 된다"며 "10월 말∼11월 초로 계획하고 있는 공사 일정을 당장 취소하고 내년 4월 취임할 시장에게 넘기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