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국토부 돈 버는데 면세점 노동자는 '고통 전담'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닫히면서 매출이 급감한 면세점 노동자들이 퇴직과 휴직 등으로 고통을 분담하고 있지만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국토교통부는 막대한 임대료와 배당금을 챙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2017∼2020년 인국공은 3조 5천861억원의 임대수익을 올렸고, 국토부는 배당금 3천994억원을 올해 수령한다.

공사는 2017년 1조279억원, 2018년 8천594억원, 2019년 8천308억원 등 1조원에 육박하는 임대료 이익을 거둬왔고, 올해는 지난달까지 면세점 임대료 감면액을 제외하고도 3천580억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면세점 임대료 감면액을 제외하면 전년도와 비슷한 임대료 수익에 해당한다고 조 의원은 지적했다.

국토부 또한 전년도 공사 당기순이익 5천189억원에 따른 3천994억원을 챙기게 된다.

반면 면세점은 올해 3∼8월 6개월간 총 4천350억원어치 임대료를 감면받았으나 면세점 종사자 1만1천950명 가운데 퇴직자가 3천660명, 휴직자는 1천404명(유급 670명·무급 734명)에 이르며 '실업 대란'을 막지 못했다.

조 의원은 "면세점 임대료 감면 등의 혜택만으로는 종사자들의 희생을 막을 수 없다"며 "특별고용지원업종 기간 연장과 대상 확대, 고용유지지원금 사용자 의무신청제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국토부 돈 버는데 면세점 노동자는 '고통 전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