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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발 도와주세요"…바닥에 무릎 꿇고 국회의원 맞이한 수재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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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도 (우리) 얘기를 안 들어줬다·오죽하면 이렇게 하겠나" 호소
    국회 환노위, 수공 용담지사 방문…주민들 '댐 방류 피해' 성토
    "제발 도와주세요"…바닥에 무릎 꿇고 국회의원 맞이한 수재민들
    "제발 저희 좀 도와주세요.

    일 년 지은 농사가 하루아침에 다 물건너 갔습니다.

    "
    지난 여름 집중 호우 당시 용담댐 방류로 큰 피해를 본 전북과 충남 지역 주민들이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의원들이 방문한 한국수자원공사 용담지사를 찾아 지원을 호소했다.

    주민들은 국회 환노위 방문이 예정된 이날 오후 2시 이전부터 수자원공사의 무분별한 댐 방류를 성토하는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용담지사 앞에 모였다.

    피켓과 현수막에는 '댐만 열지 말고 귀를 열어 주민 말을 들어라', '무능하고 무책임한 댐 관리자를 엄중 처벌하라', '변명만 늘어놓는 수자원 공사를 해체하라' 등의 문구가 쓰였다.

    주민들은 의원들을 태운 버스가 도착하자, 피켓을 든 채 무릎을 꿇고 "제발 도와달라"고 하소연했다.

    다리와 손목을 붕대와 파스로 감은 고령의 주민들도 찬 바닥에 무릎과 이마를 댔다.

    "제발 도와주세요"…바닥에 무릎 꿇고 국회의원 맞이한 수재민들
    버스에서 내린 의원들은 "이야기를 듣고 도움을 주러 온 것"이라며 자리에서 일어날 것을 요청했으나 수재민들은 한동안 도로에서 무릎을 떼지 않았다.

    주민들은 의원들의 거듭된 설득에 자리에서 일어나 "아무도 이야기를 안 들어줬다", "오죽하면 우리가 이렇게 하겠느냐", "수자원 공사는 해도 해도 너무하다"며 쌓였던 울분을 토해냈다.

    의원들은 주민과 짧은 대화를 마치고 수자원 공사 안내를 받아 용담댐을 둘러보며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수자원 공사는 용담댐 앞에서 한 현장 브리핑을 통해 '기록적 폭우로 인한 불가항력 조처'라는 취지로 당시 댐 방류 상황을 설명했으나 이내 의원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지금 비가 얼마나 많이 왔느냐가 아니라 비가 왔을 때 어떻게 대처했느냐를 묻는 건데 계속 기록적 폭우만 강조하고 있다"며 "지금 여기 있는 주민들은 안 보이느냐"고 지적했다.

    "제발 도와주세요"…바닥에 무릎 꿇고 국회의원 맞이한 수재민들
    의원들은 수자원 공사의 댐 관리 부실 문제를 잇달아 질타하고는 무주군 부남면 다목적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비공개로 현장 국정감사와 주민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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