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경기 가평군 용소폭포에서 발생한 익사 사고와 관련해 진상 규명을 호소하는 유가족의 청와대 청원이 등장했다.
고인의 누나라고 밝힌 청원인은 "동생의 사망 후 이상한 정황이 많아 자료를 수집하고자 노력했으나 법적 배우자와 입양된 딸의 존재로 한계가 있다"며 "15년간 직장생활을 열심히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잔고 하나 없이 동생 앞으로 많은 빚이 남겨졌고 퇴직금도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이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 제가 정말 생각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 진실이 밝혀져 억울하게 죽은 제 동생이 이젠 편히 쉴 수 있도록 도움 부탁드린다"며 동생의 죽음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지난해 6월 30일 가평군 북면 용소폭포에서 물놀이를 하던 남성 A씨가 숨지는 사고가 났다.
당시 일행과 함께 놀러 온 A씨는 오후 8시께 다이빙을 한 직후 그대로 물에 잠겨 나오지 않았다.
A씨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주변인이 신고했고, 119 대원들이 구조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20일 "부검 결과 사인은 익사로 조사됐고, 다이빙한 후 구조대 출동까지 타살 혐의점 등 특이점이 없어 단순 변사로 종결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 A씨의 사망 보험금 수령 대상인 아내 B씨와 관련해 A씨의 다른 유가족들의 의혹 제기가 있었다.
의혹 내용은 지난 17일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다뤄져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지난해부터 A씨의 보험 가입 경위와 익사 사고 당시 일행의 행동 등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