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국세청이 받지 못한 체납액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려운 살림에…' 광주국세청, 체납액 큰 폭 증가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광주지방국세청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서울 중랑구을) 의원은 "최근 3년간(2017∼2019년) 광주청 총 체납액의 평균 증가율은 8%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 4.3%와 비교해 2배 가까이 높다.

2016년 1조5천348억원이었던 체납액은 2017년 1조6천160억원으로 늘어난 뒤 2018년과 지난해 1조7천649억원, 1조9천315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체납액만 1조2천604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기준 전국 체납액은 30조7천455억원으로 광주국세청 산하 기업, 가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6.3%였다.

최근 4년간 지역 체납액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6% 안팎이다.

체납액 규모는 전국 7개 지방청 가운데 코로나19로 세정지원 규모가 급증한 대구청에 이어 가장 적다.

지난해의 경우 광주지방국세청 전체 세수 실적 14조2천583억원의 13.5%가 체납액이다.

박홍근 의원은 "광주청이 체납 규모는 적은 편이지만 체납액 증가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그만큼 살림이 어렵다는 것을 방증하는 사례"라며 "어려운 계층을 중심으로 세정지원을 보다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