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친환경 깻잎, 깐마늘, 고구마, 감자, 오이, 단호박 등이 홍콩 시장 판로를 뚫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에서 한국산 친환경 농산물에 홍콩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홍콩지사는 지난 2~15일 홍콩 고급 슈퍼체인 시티슈퍼에서 진행한 첫 한국 친환경 농산물 판촉전 '한국 맛의 세계'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행사 기간 내내 추가 주문이 들어온 데 이어, 친환경 농산물 고정 판로가 확보됐다.
홍콩 내 4개 매장이 있는 시티슈퍼는 고소득층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식품매장으로 고품질, 친환경, 수입품 중심의 제품을 취급한다.
대부분의 제품이 일반 슈퍼에서는 유통되지 않는 외국산 최고급 식재료들이다.
AT는 지난 8월 코로나19 셧다운 속 홍콩 가정에서 한국 식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에 착안해 한국 친환경 농산물 판촉전을 시티슈퍼에 제안했다.
이에 친환경 농산물 6종(깻잎, 깐마늘, 고구마, 감자, 오이, 단호박)을 기반으로 혈당조절 기능성 신선식품인 당조고추와 횡성한우에 김치와 라면 등 가공식품을 더한 100여개의 한국 식품을 시티슈퍼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기획전이 코즈웨이베이, 센트럴, 침사추이, 샤틴 등 4개 지역 시티슈퍼에서 열렸다.
소비자의 반응은 뜨거웠다.
김석주 AT 홍콩지사장은 "한국 친환경 농산물을 처음 소개하는 자리라 초도 물량을 적게 잡았는데 판매 시작부터 완판이 이어지면서 행사 기간 내내 추가 주문을 했다"고 말했다.
행사기간 친환경 채소 총 수입액은 1만4천500달러(약 1천650만원)로 집계됐고, 시티슈퍼는 향후 한국산 친환경 농산물을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AT는 "홍콩에 한국 신선농산물이 최초로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은 데 이어 철저한 가격 베이스 시장인 홍콩에서 한국산 친환경 농산물이 고급슈퍼에 입점하는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행사 직후 시티슈퍼는 깻잎과 고구마, 당조고추를 추가 주문 했다.
시티슈퍼 측은 한류의 영향으로 홍콩 소비자들이 한국식품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다고 밝혔다.
시티슈퍼 관계자는 "홍콩 소비자들이 한국 여행, 드라마, 영화 등을 통해 한국 음식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데 코로나19로 한국 여행을 갈 수 없게 되자 한국 농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매장에서 판매 중인 한국 제품은 모두 잘 팔리는데 특히 중산층 이상 소비자들은 친환경 농산물에 관심이 많다"면서 "깻잎은 이번 판매전을 통해 처음 소개됐는데 인기가 높았다.
고기를 구워 채소에 쌈을 싸 먹는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많이 구매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AT는 향후 월별로 제철 농산물 판매를 제안해 홍콩 내 한국 신선 농산물 시장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명문 칭화대가 올해 학부생 정원을 약 150명 확대한다.3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칭화대는 학부생 정원 확대를 통해 새로운 교양학부를 설립한다. 이 교육과정은 인공지능(AI)을 여러 학문과 통합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앞서 칭화대는 지난달 초 대형언어모델(LLM)과 생성형 AI 관련 과목을 개설해 학생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끌었다.중국 교육계에서도 호평이 나오고 있다. 류웨이 베이징우편통신대 인지공학연구실 소장은 “이는 다른 국내 대학들이 AI에 대한 집중과 투자를 늘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본보기가 돼 중국 전역의 다른 대학에 귀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와 관련해 중국 교육부는 작년 8월 15개 대학과 2개 연구기관, 2개 출판사로 구성된 ‘AI 101 계획’으로 불리는 AI 인재 육성 프로젝트를 마련했다.2015년 AI를 국가 전략으로 격상한 중국 정부는 지난해 국가 차원의 종합 AI 지원 강화책인 ‘AI+ 행동’을 발표하기도 했다.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블랙핑크 리사가 제9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축하 무대에 섰다. K팝 가수 중 최초다.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됐다. 시상식 사회는 유쾌한 입담을 자랑하는 미국 코미디언 코난 오브라이언이 사회를 맡았다.이날 리사는 할리우드 팝스타 도자 캣, 레이 등과 함께 축하 무대를 꾸몄다. 리사는 '007' 시리즈 메인 주제가 '리브 앤드 렛 다이'(Live and Let Die)를 선보였다.와이어를 타고 무대로 내려온 리사는 매혹적인 검은 드레스로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파워풀한 가창력과 화려한 춤을 뽐내며 한 편의 액션 영화 같은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쳤다.리사의 공연이 끝난 뒤 객석에 앉아 있던 일부 배우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이로써 리사는 K팝 가수 중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공연했다. 리사는 레드카펫 행사에서는 화이트셔츠, 블랙 재킷, 블랙 팬츠를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은 미국의 Z세대들이 더 이상 화이트칼라 직업을 꿈꾸지 않고 기술직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지난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4년 해리스 폴이 인튜이트 크레딧 카르마를 위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미국인의 약 78%가 젊은 세대가 몸을 쓰는 기술직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답했다. 목수, 전기기사 같은 기술직은 높은 수입을 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사업을 운영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는 게 포천의 설명이다. 게다가 대학 학자금 대출에 시달리지 않고도 고연봉을 받을 수 있다.25세에서 34세 사이의 대학 학위가 없는 젊은 남성들의 경우 육체노동이 필요한 직업을 많이 선택하고 있다. 미국에서 트럭 운전사는 연간 6만2000 달러(약 8600만 원)에서 10만1000 달러(1억4000만 원)를 벌 수 있다. 건설 노동자는 최대 6만 2천 달러를 벌며, 현장 감독관은 5만6000~9만4000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가장 흥미로운 직업은 요리사다. 전문 셰프는 연봉 최대 17만3000 달러(2억4000만 원)까지 벌 수 있으며, 학위도 필요 없다. 처음에는 레스토랑 주방에서 요리사로 시작해 경력을 쌓아가며 연봉 약 4만7000달러를 받을 수 있다. 피우 연구소에 따르면 학위 없이 일하는 남성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직업 5가지는 △운전·판매원 및 트럭 운전사 △건설 노동자 △화물 운송 및 일반 노동자 △판매 직군의 현장 감독관 △요리사 및 조리사다.남성들과 달리, 여성들은 주방이 아니라 홀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 피우 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대학 학위가 없는 젊은 여성들의 상위 5개 직업은 △고객 서비스 직원 △간호 보조, 정신 건강 및 홈 헬스 에이드 △판매 직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