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독섬 등 통영 16개 섬 국립공원 편입계획에 반대
"한려해상국립공원 재조정하라"…통영 사량도 어민들 해상시위
환경부가 경남 통영시 섬 일부를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으로 새로 편입하려 하자 지역민들이 해상시위를 했다.

통영시 사량면 사량도 주민 80여명은 19일 어선 52척에 나눠타고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 조정에 반대하는 해상시위를 했다.

이들은 사량면 딴독섬, 대호로를 경유하는 해상을 지나면서 국립공원 구역 조정에 반대했다.

통영시 사량도 주민들은 환경부가 사량면 딴독섬을 한려해상국립공원에 편입하려 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사량면 한려해상국립공원 지정반대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를 구성했다.

추진위는 "해상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환경부가 통영 섬을 국립공원 구역으로 넣으려는 것을 막겠다"고 말했다.

"한려해상국립공원 재조정하라"…통영 사량도 어민들 해상시위
환경부는 지난달 구역 조정 등 한려해상국립공원 3차 공원계획 변경안을 공개했다.

1968년 지정된 한려해상국립공원은 경남 통영시, 거제시, 사천시, 남해군 등에 걸쳐 있다.

면적이 535㎢에 이른다.

통영시는 한려해상국립공원 면적의 44%인 236㎢(육지 48㎢·해상 188㎢) 차지한다.

통영시는 지난 3월 환경부에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에 속하지만, 주민이 살거나 농경지, 어장이 있는 지역을 해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환경부는 통영시 요청을 거의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욕지면 초도·좌사리도, 한산면 소구을비도·대구을비도, 사량면 딴독섬 등 16개 특정 도서와 주변 바다를 새로 국립공원 구역에 편입하는 변경안을 내놨다.

환경부는 지난 9월 통영시 등에서 개최하려던 주민설명회와 공청회를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무기 연기했다.

"한려해상국립공원 재조정하라"…통영 사량도 어민들 해상시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