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판매 1위…1만1590대 팔린 차는 '이 차'
지난달 국내 자동차산업이 생산, 내수, 수출 모두 증가세를 보이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현대자동차의 그랜저는 1만1590대가 팔려 지난달 판매량 1위를 기록하는 등 국산 자동차의 약진이 돋보였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자동차산업 월간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산업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생산(23.2%) 내수(22.2%) 수출(14.8%) 지표가 모두 급증했다.

자동차 생산은 34만2489대로 23.2% 늘었다. 내수 경기가 점차 회복되고 수출이 함게 늘면서 중·대형 세단 및 SUV를 중심으로 생산이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차종별로 보면 대형세단은 2만9000대(53.3% 증가) SUV는 19만5000대(35.5% 증가) 중형세단은 2만2000대(7.3% 증가) 생산됐다.

자동차산업 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국내 판매량은 22.2% 늘어난 16만2716대로 집계됐다. 국산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전체 판매량에서 국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84.7%로 전년 동월(82.9%)대비 늘어났고, 신차 출시 효과 등의 영향도 있었다.

국산차 판매 급증은 차종별 판매 순위에도 잘 드러난다는 게 산업부 설명이다. 지난달 '베스트 셀링카'는 △그랜저(1만1590대) △카니발(1만130대) △쏘렌토(9151대) △아반떼(9136대) △K5(7485대) 등으로 집계됐다. 1~9월 누적 판매량으로 봐도 그랜저가 총 11만3810대 팔리는 등 그랜저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수입차에서는 독일계 및 일본계 브랜드 판매량이 증가했고, 기타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일본계 브랜드 수입차 판매량 증가율이 32.2%로 가장 크게 늘었고, 독일계가 5.6%로 뒤를 이었다. 반면 영국계(-17.0%) 스웨덴계(-19.6%) 프랑스계(-22.2%) 이탈리아계(-35.8%) 등은 판매량이 줄었다.

자동차 수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14.8% 증가한 19만3081대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 시장의 회복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및 신차 판매 호조 등으로 수출이 회복세를 나타냈다"며 "북미 지역에 대한 자동차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61.0%나 늘었다"고 말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