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이 의원 "헬기 추가 배치 통해 출동률 높여 지방의료공백 줄여야"
목포 등 응급취약지 배치 닥터헬기, 3건 중 1건 출동 못 해
최근 5년간 응급·외상환자 이송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닥터헬기가 출동하지 못하는 비율이 30.2%에 달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닥터헬기는 보건복지부가 응급환자의 치료·이송을 위해 운영하는 전용헬기를 말한다.

도서·산간지역 등 응급의료 취약지역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의사, 간호사 등 전문의료진이 각종 첨단 의료장비를 구비해 닥터헬기에 탑승·출동한다.

19일 민주당 김원이(전남 목포시) 의원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닥터헬기는 최근 5년간 총 9천567건의 출동 요청을 받았지만 30.2%에 해당하는 2천890건은 기각·중단됐다.

출동하지 못했던 이유 중 기상 등의 환경 문제로 헬기가 뜨지 못한 상황을 제외하면 '다른 임무를 수행(기 출동) 중 이어서'가 370건(12.8%)으로 가장 많았다.

'임무 시간이 부족해서'가 268건(9.3%)으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 의학적 소견 불일치 221건(7.6%), 본 병원 치료 불가 85건(2.9%), 이착륙장 사용 불가 68건(2.4%), 기체 이상 28건(1.0%), 더 위중한 환자 20건(0.7%) 등의 이유로 헬기가 출동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출동 기각·중단 비율이 높은 이유는 헬기 수가 부족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닥터헬기는 목포 등 총 6개 권역에 1대씩 배치돼 응급환자 이송을 담당하고 있는데, 넓은 권역을 1대의 헬기가 담당하다 보니 모든 환자에 대한 출동이 어렵다.

김원이 의원은 "도서·산간 등 의료취약지역에서 응급상황 시 골든타임을 책임지는 닥터헬기의 출동률은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며 "추가배치 등을 검토해서라도 의료취약지역의 응급환자가 의료공백에 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