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자주 봐서 좋아요"…서울 등교 인원제한 완화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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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 ⅔까지 등교수업 가능…초1 학생들 등교 어색한 듯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으로 등교 인원이 늘어난 19일 오전 서울 각급 학교의 등굣길은 활기를 띠었다.
이날부터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의 등교 인원 제한은 3분의 1(고교는 3분의 2) 이내에서 3분의 2 이내로 완화됐다.
학생 수가 많지 않은 비수도권 학교에서는 전면적인 등교수업이 가능하고, 수도권 학교의 경우에도 초등학교 1학년은 예외적으로 매일 등교할 수 있다.
오전 8시 20분께 서울 금천구 문백초등학교 앞에서는 가방을 멘 채 마스크를 쓰고 학생들이 하나씩 등교하기 시작했다.
선생님과 교통봉사자들이 "안녕, 애들아 어서 와"라며 환영했고, 학생들도 환하게 웃으며 인사했다.
교문을 지난 학생들은 발열체크를 위해 중앙현관 앞에 띄엄띄엄 거리를 두고 줄을 섰다.
각자 손 소독을 꼼꼼히 하고 열화상 카메라로 체온을 잰 뒤 교실로 올라갔다.
문백초등학교는 4학년과 6학년을 제외한 나머지 학년이 등교했다.
1∼2학년은 한 주에 4일씩, 3∼6학년은 3일씩 학교에 나오게 해 전교생의 3분의 2 수준으로 밀집도를 조정하기로 했다.
학교 측은 초등학교 1학년은 이날부터 매일 등교할 수 있지만, 학부모들의 우려를 고려해 나흘 등교로 조정했다.
신이 난 듯 뛰어서 교문 안으로 들어가던 3학년 차모(9)군은 "학교 가는 날이 늘어나면 친구들을 자주 볼 수 있어서 좋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거의 못 해본 1학년 학생들은 아직은 등교가 어색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학년 권모(7)양은 "학교가 좋기도 한데 잘 모르겠다"며 말끝을 흐리고 교실로 발걸음을 총총 옮겼다.
교문 인근에는 학교로 들어가는 1학년 신입생을 걱정 어린 눈길로 한참 바라보는 학부모들도 여럿 있었다.
학부모 A씨는 "등교 일수 늘려야 한다는 학교 방침에 따르긴 하지만,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큰 게 사실"이라며 "아이가 집안에 갇혀서 받는 스트레스도 정말 크긴 한데 막상 학교에 보내니 또 걱정"이라고 말했다.
은평구 연서중학교에서는 오전 8시가 지나면서 남학생 한 무리가 축구공을 앞세우고 언덕을 올라왔다.
교문 앞에서 기다리다 이들과 반갑게 인사한 교사는 "서로 좀 떨어져서 가"라고 크게 소리쳤다.
이 학교는 이날 2∼3학년 학생 140여명이 등교했다.
등굣길에 친구를 기다리던 전민지(13)양은 "학교 오는 날이 2배로 늘었다.
학교에 나오는 게 좋다"며 "집에서 수업을 들으면 집중도 잘 안 되더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날부터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의 등교 인원 제한은 3분의 1(고교는 3분의 2) 이내에서 3분의 2 이내로 완화됐다.
학생 수가 많지 않은 비수도권 학교에서는 전면적인 등교수업이 가능하고, 수도권 학교의 경우에도 초등학교 1학년은 예외적으로 매일 등교할 수 있다.
오전 8시 20분께 서울 금천구 문백초등학교 앞에서는 가방을 멘 채 마스크를 쓰고 학생들이 하나씩 등교하기 시작했다.
선생님과 교통봉사자들이 "안녕, 애들아 어서 와"라며 환영했고, 학생들도 환하게 웃으며 인사했다.
교문을 지난 학생들은 발열체크를 위해 중앙현관 앞에 띄엄띄엄 거리를 두고 줄을 섰다.
각자 손 소독을 꼼꼼히 하고 열화상 카메라로 체온을 잰 뒤 교실로 올라갔다.
문백초등학교는 4학년과 6학년을 제외한 나머지 학년이 등교했다.
1∼2학년은 한 주에 4일씩, 3∼6학년은 3일씩 학교에 나오게 해 전교생의 3분의 2 수준으로 밀집도를 조정하기로 했다.
학교 측은 초등학교 1학년은 이날부터 매일 등교할 수 있지만, 학부모들의 우려를 고려해 나흘 등교로 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거의 못 해본 1학년 학생들은 아직은 등교가 어색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학년 권모(7)양은 "학교가 좋기도 한데 잘 모르겠다"며 말끝을 흐리고 교실로 발걸음을 총총 옮겼다.
교문 인근에는 학교로 들어가는 1학년 신입생을 걱정 어린 눈길로 한참 바라보는 학부모들도 여럿 있었다.
학부모 A씨는 "등교 일수 늘려야 한다는 학교 방침에 따르긴 하지만,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큰 게 사실"이라며 "아이가 집안에 갇혀서 받는 스트레스도 정말 크긴 한데 막상 학교에 보내니 또 걱정"이라고 말했다.
은평구 연서중학교에서는 오전 8시가 지나면서 남학생 한 무리가 축구공을 앞세우고 언덕을 올라왔다.
교문 앞에서 기다리다 이들과 반갑게 인사한 교사는 "서로 좀 떨어져서 가"라고 크게 소리쳤다.
이 학교는 이날 2∼3학년 학생 140여명이 등교했다.
등굣길에 친구를 기다리던 전민지(13)양은 "학교 오는 날이 2배로 늘었다.
학교에 나오는 게 좋다"며 "집에서 수업을 들으면 집중도 잘 안 되더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