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 탄 여장군' 독립운동가 김명시, 고향 마산에 벽화길

입력2020.10.16 16:35 수정2020.10.16 16:35

경남 창원시가 지역 출신 여성 독립운동가 김명시(1907∼1949) 장군을 소재로 한 '마산여성 이야기길'을 16일 개장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문화광장 김명시 장군 생가터에서 그가 다닌 성호초등학교로 향하는 오동서1길 돌담 골목 70여ｍ에 마산여성 이야기길을 만들었다.

독립운동가 그라피티로 알려진 최성욱 작가가 벽화를 그렸다.

그는 김명시 장군이 항일투쟁을 하던 모습과 함께 여성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도록 보호하는 경찰관 모습, 꿈과 희망을 안고 학교로 향하는 모습 등으로 김명시 장군을 현대적 여성으로 디자인해 벽화를 그렸다.

창원시는 도시재생지원센터와 함께 지난 5월부터 여성친화도시 사업을 시작했다.

어시장·부림시장·마산자유무역지역 여성 노동자,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여성의 삶을 여성의 입장에서 기록한 '마산여성 이야기'를 발간했고, 이번에 김명시 장군을 소재로 벽화길을 만들었다.

김명시 장군은 중국에서 대일항전에 참여해 총을 들고 싸운 독립운동가다.

당시 '백마 탄 여장군'으로 불렸다.

25살 때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몰래 들어와 노동운동을 하다 붙잡혀 신의주 형무소에서 7년간 옥고를 치렀다.

해방 후에는 서울에서 활동하다 극렬한 이념 갈등으로 1948년 10월 부평경찰서에서 생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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