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가 아시아 최선호 투자국으로 대한민국을 꼽으며 삼성전자, 현대·기아자동차, KB금융, 포스코를 유망 종목으로 제시했다.
15일 CS는 ‘아시아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한국이 올해와 내년에 걸쳐 아시아 지역에서 실적 회복 폭이 가장 클 것”이라며 한국의 정보기술(IT), 자동차, 은행 업종이 유망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댄 파인만 CS 아시아태평양지역 주식전략 대표는 삼성전자를 아·태 지역 기술주 중 최선호주로 선정했다. “D램 평균 판매가격(ASP)이 내년 1분기에 바닥을 찍고 점차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구조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그는 이어 “자동차는 전 세계적으로 소비 지표가 회복되면서 수혜가 예상되지만 은행 업종은 경기 둔화에 따라 영업이익 감소, 대손비용 증가 우려로 주가가 지나치게 할인된 가격에 거래 중”이라고 판단했다.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 조 바이든이 승기를 잡으면 한국이 아시아에서 가장 큰 수혜자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
파인만 대표는 “한국은 중국과 홍콩 다음으로 무역전쟁에 민감한 시장”이라며 “바이든은 중국에 대해 관세 철회까지는 아니어도 중국과 상호 양보를 추구하는 등 세계무역기구(WTO) 시스템을 따를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