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철도공단 직원들 연루 의혹도 밝혀야"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15일 "경전선 보성∼임성리 구간 철도건설과 관련해 원청업체와 하청업체 간 뇌물수수와 국가철도공단 직원들 연루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국가철도공단 국정감사에서 "국가철도공단에서 받은 '하도급 분쟁 및 공단 로비 의혹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철도공단이 보성∼임성리 철도건설 제5공구 총공사비를 여섯 차례에 걸친 설계변경을 통해 140억원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구간 공사비는 2015년 11월 최초 계약 당시 1천186억원 규모였으나, 4년 만에 140억원이 늘어 지난해 12월 기준 1천327억원이 됐다는 것이다.

진성준 "보성∼임성리 철도 건설 원·하청업체 뇌물수수 의혹"
진 의원은 "2016년 5월 원도급업체인 K사로부터 '제5공구 터널 및 구조물 공사 2공구(1차수)' 공사를 하도급받은 Y사 대표는 '공사 과정에서 K사로부터 영업비용, 명절 떡값, 휴가비, 회식비 등 명목으로 수시로 뇌물을 요구받았으며, 이렇게 조성된 비자금은 철도공단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계변경 로비자금과 현장 감독원에 대한 공사 편의 청탁 등에 쓰였다'고 실토했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이 입수한 Y사 비자금 장부에 따르면, K사 관계자들은 32억원의 뇌물을 78차례에 걸쳐 상납받았다는 것이다.

진 의원은 "국가철도공단은 K사의 부당 하도급 갑질 의혹과 공단 목포 연수원의 도급 적정성 및 현장 발파암 불법 유용 등 의혹에 대해 자체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은 철저한 감사를 통해 불법 로비와 갑질 의혹을 낱낱이 밝혀내고, 이에 따른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