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균형발전·지방분권·상생발전 충청권 공동대책위(이하 공대위)는 14일 "정부는 제4차 수도권 정비계획을 폭넓은 공론화와 사회적 합의로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공대위는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균형발전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핵심계획인 수도권 정비계획이 공론화 과정 없이 폐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공대위는 "국토면적 11.8%에 불과한 수도권 인구가 전체의 50%를 초과하는 초유의 국가적 비상사태가 발생한 건 현재까지의 수도권 정비계획이 제대로 관리·시행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부와 정치권은 지난 11월 수도권 국회의원들이 발의한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안을 통과 시켜 5년 단위로 수도권 정비계획에 대한 수정·보완이 가능해졌다"며 "이는 수도권 위주의 성장개발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우리의 요구를 외면하고 기존의 방식대로 제4차 수도권 정비계획을 수립한다면 수도권 초집중화와 지방소멸 현상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요구가 수용될 때까지 전국 시민사회단체 및 비수도권 민·관·정과 연대해 정부와 정치권의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강조했다.
"저를 지키려고 하지 마십시오. 제가 여러분을 지키겠습니다. 저는 포기하지 않겠습니다."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5일 당 대표직 사퇴 이후 두 달여 만에 공개 행보를 재개하면서 당 대표 사퇴 직후 했던 발언을 반복했다. 한 대표의 지지자들은 그의 발언에 환호성을 지르며 화답했다.한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신촌에서 '국민이 먼저입니다-한동훈의 선택' 북콘서트에서 "저는 오늘의 길을 그때로부터 시작하겠다. 다시 시작하겠다"며 잠재적 대선 주자로서의 본격 행보를 알렸다.이날 행사장 인근에는 현장에 들어가지 못한 수백명의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이 운집하며 팬 미팅 현장을 방불케 했다. 한 전 대표는 건물 앞에서 줄지어 기다리는 지지자들과 악수하며 행사장 안으로 들어섰다. 이날 한 전 대표는 검은색 바지와 니트에 캔버스화를 착용하는 등 비교적 편안한 차림이었다.한 전 대표는 이날 북콘서트에서 우선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지난겨울을 보내며 고통스럽고 안타까웠다. 저도 그런 마음이었다. 그 점에 대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 진심이다"라고 했다.한 전 대표는 그러나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두고 '계몽령'이라고 지칭하는 일각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반대했다. 그는 북콘서트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은 계몽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은 계엄을 옹호하는 정당이 아니라 계엄을 저지한 정당"이라고 강조했다.최근 정치권 화두로 떠오른 '개헌'과 관련해선 "누군가 구시대의 '87 체제' 문을 닫는 궂은일을 해야 한다"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87년 체제를 극복할 때가 됐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시대를 바꿔야 한다”고 5일 말했다. 최근 정치권에 복귀한 한 전 대표가 2030세대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전 대표는 RE100(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 폐기 등을 새 이슈로 제시하기도 했다.한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에서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 북콘서트를 열고 “87년 체제는 정치 주체들의 절제를 전제로 한 대단히 위대한 체제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9번의 탄핵소추로 서로 암묵적으로 지켜온 룰이 깨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987년 헌법은 몇몇 핵심적인 조항 말고는 유신헌법을 그대로 가져왔다”며 “그렇다 보니 인공지능(AI) 시대, 인권의 시대, 군인과 보훈의 시대에 맞지 않는 조항이 그대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복지와 성장의 선순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많은 부분을 고쳐 50년, 100년을 쓸 수 있는 헌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100 폐기와 관련해서는 “신재생에너지는 한국 현실에 맞지 않고 미국도 원자력 발전을 다시 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박주연 기자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5일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 논란과 관련해 “선관위원장으로서 통렬한 반성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노 위원장은 이날 서면 사과문에서 “선관위 조직 운영에 대한 불신이 선거 과정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선관위가 전날 “고위직 자녀 경력 채용 문제와 복무 기강 해이 등에 대해 국민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는 공식 입장문을 낸 데 이어 하루 만에 선관위원장이 나서서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이다.노 위원장은 “국민 여러분이 만족할 때까지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사 규정 정비 및 감사기구 독립성 강화 등 그동안 마련한 제도 개선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외부 통제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감사원은 지난달 27일 선관위 직무감찰 결과를 발표해 채용 비리에 연루된 전·현직 선관위 관계자 32명에게 징계·주의 등의 조치를 하라고 요구했다. 감사원 감사 결과 선관위 간부들은 앞장서서 자녀 채용을 청탁했고,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져도 “선거만 잘 치르면 된다”며 무시한 것으로 조사됐다.다만 이날 노 위원장까지 직접 나서 머리를 숙였지만 선관위 자정 노력이 구호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노 위원장이 언급한 외부 통제도 국회 감사를 받는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날 국회에 출석한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이 외부 감사와 관련해 “헌법기관으로서 받을 순 없다”며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김 사무총장은 “선관위 국정감사 권한을 가진 국회 등에서 선관위를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