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가구는 절반 소훼…그을음·진압 중 피해로 하층부 피해도 적지않을듯
울산주상복합 상층부 72가구 중 16가구 전소 피해심각
소방당국이 진행 중인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피해 조사에서 상층부 72가구 중에서 16가구가 모두 불에 타고, 14가구는 절반가량이 소훼되는 등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소방본부는 지난 11일부터 아파트 127가구, 오피스텔 9실, 상가 10곳 등을 대상으로 재산 피해를 파악하는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 첫날 28∼33층 12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진 조사에서는 6가구가 전소, 6가구가 부분소(일부분이 소훼)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16∼27층 60가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전소 10가구, 반소 8가구, 부분소 42가구로 분류됐다.

다만 당시 화재가 건물 외벽을 타고 올라가면서 상층부로 갈수록 아파트 내부 피해가 컸던 점을 고려하면, 중층부 아래로는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직접적인 소훼는 아니라도 그을음이나 수손 피해(스프링클러나 화재 진압 목적의 물 뿌림으로 본 피해)로 하층부도 재산 피해는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방본부는 23일까지 전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울산주상복합 상층부 72가구 중 16가구 전소 피해심각
앞서 8일 밤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15시간 40여분 만인 9일 오후 불이 꺼졌다.

이 불로 소방관 2명을 포함한 95명이 연기 흡입이나 찰과상 등 상처를 입었다.

이중 갈비뼈와 손가락이 각각 골절된 2명이 14일 현재까지 병원에 입원해 있다.

울산주상복합 상층부 72가구 중 16가구 전소 피해심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