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칸타라, 17승 올려 18승의 NC 루친스키에 1승 차 추격
다승 경쟁에 뛰어든 알칸타라…두산, 3년 연속 다승왕 배출 도전
라울 알칸타라(28·두산 베어스)는 7연승 행진을 이어갔고, 드루 루친스키(32·NC 다이노스)는 7연승 고지를 넘지 못했다.

2020년 프로야구 다승 경쟁은 더 뜨거워졌다.

알칸타라는 13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7승(2패)째를 올렸다.

최고 시속 155㎞, 최저 시속 148㎞의 빠른 공으로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루친스키는 1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6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다가 7회에 무너지며 6⅓이닝 6피안타 4실점 해 시즌 4패(18승)째를 당했다.

알칸타라는 9월과 10월 8경기에 등판해 패전 없이 7승을 수확했다.

루친스키도 8월 29일 SK 와이번스전부터 10월 4일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8경기에서 7승(무패)을 올렸지만, 10일 LG전에서 연승 행진이 끊겼다.

이제 다승 1위(18승) 루친스키와 2위 알칸타라의 격차는 단 1승이다.

두 투수 모두 정규시즌 종료까지 정상적인 로테이션을 소화하면 3차례 더 선발 등판할 수 있다.

아직은 루친스키가 유리하다.

한국시리즈 직행이 유력한 NC는 루친스키에게 충분한 선발 등판 기회를 줄 수 있다.

반면 현재 4위인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포스트시즌을 시작하면, 알칸타라의 마지막 등판을 취소할 수도 있다.

다승 경쟁에 뛰어든 알칸타라…두산, 3년 연속 다승왕 배출 도전
하지만 '역전 가능성'은 남아 있다.

알칸타라는 10월 2일 KIA 타이거즈전 6회부터 13일 한화전 7회까지, 15이닝 연속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10월 들어 두산 타선이 상승 곡선을 긋고 있어, 알칸타라도 힘이 난다.

두산은 2018년(세스 후랭코프 18승)과 2019년(조쉬 린드블럼 20승)에 두 시즌 연속 다승왕을 배출했다.

두산에서 연속해서 다승 1위가 나온 건 처음이었다.

알칸타라가 극적으로 다승왕을 차지하면, 기록은 '3년 연속'으로 늘어난다
KBO리그에서 3년 연속 다승왕을 배출한 팀은 해태 타이거즈 단 한 팀뿐이다.

선동열 전 야구국가대표감독이 1989∼1991년, 세 시즌 연속 다승왕을 차지했다.

두산은 다른 선수 3명이 3시즌 연속 다승왕에 오르는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루친스키가 1위를 지키면, 2015년 에릭 해커(19승) 이후 5년 만에 NC 출신 다승왕이 탄생한다.

루친스키는 NC 선수 최초의 20승에도 도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