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11월 3일)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지원을 위한 선거 유세전에 뛰어들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미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13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그(오바마 전 대통령)는 우리 선거전을 위해 충분히 하고 있다. 그는 선거 유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보좌진도 WP에 오바마 전 대통령이 조만간 유세에 나설 계획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다만 아직 일정을 발표할 준비는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바이든 후보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8년 간 부통령을 지내며 오바마 전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바이든의 대선 출마에 오바마 전 대통령은 흔쾌히 찬성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대선에 이어 올해도 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을 앞두고 바이든의 출마를 만류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올해 3월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후보들이 줄사퇴하고 바이든 후보의 경쟁자로 마지막까지 남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마저 중도 하차하자 지난 4월 바이든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이후에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바이든을 위한 정치자금 모금에 앞장섰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활동을 벌이고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 때 찬조 연설자로 나섰지만 오프라인 선거전에 적극 나서지는 않았다.

민주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지층 규합, 특히 흑인의 투표 참여를 끌어내는 데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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