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막은 한글날, 직원 20여명 불러 산행 나선 구청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3일 서울시와 성북구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지난 9일 구청 직원 20여명을 불러내 돌뫼어린이공원에 모이도록 한 뒤 천장산에 올랐다.
산행을 마친 뒤에는 인근 고깃집에서 회식도 열렸다.
공휴일에 불려 나와 구청장과 산행을 함께 해야 했던 직원들 소속은 자치행정과·행정지원과·홍보전산과 등으로, 시설 점검과는 무관한 부서들이었다.
당일은 서울시가 시 전역에 10명 이상 집회를 금지하는 명령을 내린 데다가 정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불요불급한 모임과 회식 등을 자제토록 강력히 권고한 상황이었다.
특히 성북구는 서울에서 코로나19 발생 상황이 가장 심각한 자치구 중 하나다.
성북구의 코로나19 발생률은 10만명당 76명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2위에 해당하며, 서울시 평균(10만명당 57명)이나 신천지 집단발병의 진원지였던 경북(10만명당 59명)보다 훨씬 높다.
성북구 관계자는 "방역수칙은 나름대로 잘 지켰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는 시점에 대비를 잘하자고 당부하면서 그동안 고생한 직원들을 격려하자는 뜻으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