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타운·수소산업단지·관광레저단지가 복합된 수소도시 건설
최문순 "한 번 충전으로 1만㎞…수소 열차로 시베리아 횡단"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13일 "액화수소산업을 강원도의 특화 산업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해 수소타운과 수소산업단지, 관광레저단지가 복합된 수소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최 지사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한국판 뉴딜 시·도지사 연석회의' 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말한 뒤 "강원도가 만들어가는 액화수소 경제는 한국판 뉴딜이 추구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위기 극복과 신산업 성장의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액체수소는 드론 택시와 수소 열차의 연료로도 쓰이게 된다"며 "액화수소 열차는 한번 충전으로 1만㎞를 갈 수 있는데, 강릉∼제진 철도만 연결된다면 9천300㎞나 되는 시베리아 철도도 거뜬히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도는 올해 7월 6일 삼척, 동해, 강릉, 평창을 '액화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받았다.

규제자유특구는 기업들이 규제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4차 산업혁명 신기술·신제품 등을 실증·상용할 수 있는 제도다.

최 지사는 "규제자유특구에서는 액화수소의 대한민국 표준을 넘어 국제 표준까지 만들고 있고 기술 인정이 마련되면 세계 최고 수준의 액화수소 기술개발과 산업화를 이룰 수 있다"고 역설했다.

최문순 "한 번 충전으로 1만㎞…수소 열차로 시베리아 횡단"
이어 "액체수소는 기체수소보다 생산비용은 비싸지만, 대용량 저장과 운송이 가능해 소비자에게 가장 싸게 공급할 수 있다"며 "안전하고 부피도 적어 땅값이 비싼 도시의 수소충전소를 만들 때도 용이하다"고 밝혔다.

최 지사는 이 같은 액체수소의 특징을 활용해 삼척 원전해제 부지(317만8천454㎡)를 수소의 '생산-저장-유통-소비'가 한 번에 모두 가능한 수소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강원도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수소도시는 수소타운과 수소산업단지, 관광레저단지가 복합된 도시"라며 "액체수소 청정환경의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이득을 모두 실현하는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강원도가 액화수소산업을 선도해 대한민국의 미래 에너지 표준을 제시하겠다"며 "액화수소 경제는 전 세계가 마주한 기후변화 위기의 유일한 대안"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0일 강원 액화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를 찾아 "강원 액화수소 특구는 한국판 뉴딜을 통한 수소산업 육성과 연계돼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수소산업 지원을 약속했다.

최문순 "한 번 충전으로 1만㎞…수소 열차로 시베리아 횡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