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5곳 남아…학과도 e-비즈니스·유통경영·금융정보 등 재편

상업계 고등학교의 대명사로 통했던 '상업고등학교'라는 교명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상고'…'과학고'·'정보고' 등 변신
13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에서 2000년 이전까지 상업계로 운영하던 14곳 가운데 현재까지 '상고'나 '여상'을 교명으로 사용하는 학교는 제천상고, 진천상고, 대성여상, 청주여상, 충주상고 5곳뿐이다.

충북의 대표적인 상업계 고등학교였던 청주상고는 2002년 일반고로 변경하면서 교명을 청주대성고로 고쳤고, 산업체 부설학교였던 양백상고는 2006년 폐교됐다.

나머지 7곳은 여전히 상업계로 운영되지만, 교명은 과학고, 정보고 등으로 바꿨다.

1992년 개교한 현도상고는 상업과 중심의 학과를 스마트소프트웨어과, 판매관리과로 개편하면서 올해 교명도 청주IT과학고로 정했다.

옥천상고는 2017년 학교 이름을 충북산업과학고로 바꿨고, 충북상고 역시 2015년 충북상업정보고로 변경했다.

영동상고는 영동인터넷고를 거쳐 올해 영동미래고로, 충주여상은 2010년 한림디자인고로 이름을 바꿨다.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상고'…'과학고'·'정보고' 등 변신
상업계 고등학교는 교명 변경과 함께 학과도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상업과, 회계과 등을 중심으로 편성했던 학과들이 e-비즈니스과, 유통경영과, 창업경영과, 금융정보과, 패션디자인과, 의료전자과 등으로 다양하게 변신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예전에는 상당수 시·군에 지역명을 딴 상고가 있었으나 현재는 5곳만 남았다"며 "교명 변경, 학과개편 등은 사회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