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말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가 도입된 지 3개월 만에 2조4000억원의 적립금이 이동(머니 무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수익률을 좇아 은행에서 증권사로 유입된 개인 자금이 많았다.23일 고용노동부의 퇴직연금 이동 현황을 보면 은행에서 은행(7989억원), 은행에서 증권사(6491억원), 증권사에서 증권사(4113억원) 순으로 많았다. 증권사로 4051억원이 순유입된 반면 은행에선 4611억원이 순유출됐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운용 주체인 근로자들이 수익률이 높고 투자 상품이 많은 증권사로 대이동 중”이라고 설명했다.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는 기존 퇴직연금 내 금융상품을 다른 회사 계좌로 이전하는 제도다. 상품을 현금화한 뒤 재투자하는 절차가 필요없다. 수수료 부담과 시장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용부와 금융감독원은 계좌 내 상품의 실물이전 가능 여부를 사전에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올 상반기 추가하기로 했다. 확정기여(DC)형에서 개인형 퇴직연금(IRP)으로의 이전도 허용할 방침이다.곽용희 기자
군사경찰단 특수임무대(SDT)에서 군 복무 중인 그룹 방탄소년단(BTS) 뷔가 '생존 신고'를 했다.23일 뷔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김병장 생존 신고하러 왔다"며 "(전역까지) D-107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주 무서운 겨울이 지나가고 따뜻한 봄에 몸조심해서 건강하게 준비해 찾아뵙겠다"고 말했다.뷔는 짧게 자른 머리로 군복, 생활복을 입고 일상을 보내는 모습을 공개했다. 특히 '특수임무대' 패치가 붙은 전투복을 입은 사진에서 날 선 눈빛이 드러났다. 입대 전 24kg 증량해 벌크업 하겠다고 밝힌 그는 탄탄한 체격이 돋보였다.앞서 뷔는 육군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동료 부대원들과 시가지 전투 사격 훈련을 하며 능숙하게 총기를 다루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된 바 있다.당시에도 팬들은 "'태양의 후예' 실존", "영화 찍는 줄 알았다", "전 세계에 육군 홍보 제대로 한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2023년 12월 입대한 뷔는 대한민국 육군 제2군단 군사경찰 특수임무대 일병으로 복무 중이다. 전역 예정일은 2025년 6월 10일이다.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교내에서 교사에게 피살돼 사망한 하늘 양(7) 유족에게 6억원대의 배상금이 지급될 전망이다.23일 교육당국에 따르면 대전시 학교안전공제회는 하늘 양의 유족이 배상금 신청을 하는 즉시 지급 절차를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공제회는 하늘양 가족 등과 2차례 만나 배상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학교안전공제회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학생·교직원 및 교육활동 참여자가 학교 안전사고로 인해 입은 피해를 신속·적정하게 보상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평생교육시설은 공제회에 의무가입하고 있다.학교장 또는 피해 학생 측이 필요한 경우 치료비, 심리상담비 등을 공제회가 부담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가해 학생 보호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하고 있다. 따라서 하늘양 가해 교사에게는 구상권이 청구될 전망이다.하늘 양 유족의 배상 범위는 ‘국가배상법’에 따른 유족급여, 장례비 등이다. 유족급여는 월급이나 월 실수입액 또는 평균임금에 장래의 취업 가능 기간을 곱한 금액의 유족 배상을 진행한다. 학생들의 경우 소득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19~65세까지 도시 노임단가로 계산한다. 이를 적용하면 하늘 양의 일실수입은 6억원 상당으로 추정된다.유족급여에는 미래 수입을 계산한 일실수입 외에도 위자료가 포함된다. 위자료는 본인의 경우 2000만원, 피해자가 미성년자인 경우 부모에 대해 1000만원, 형제자매, 조부모 등에 대해서는 각각 500만원을 지급하도록 법에 명시돼 있다. 공제회는 하늘 양의 가족관계를 파악해 위자료를 지급할 예정이다.장례비는 건양대학교에서 지원한 3000만원 수준의 장례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