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연휴 강원서 산악사고 32건…2명 숨지고 12명 다쳐
단풍 절정에 무리하게 산행하다 삐끗·털썩 잇따라 '주의'
한글날 연휴(9∼11일) 강원지역에서 산악사고가 잇따라 2명이 숨지고 12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

12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연휴 기간 설악산에서만 산악사고가 21건이 발생하는 등 도내에서 총 32건이 발생했다.

원인은 무리한 산행이 17건으로 가장 많았고, 실족 6건, 조난 5건, 암벽 사고 1건, 기타 3건 등으로 나타났다.

9일 오전 10시 15분께 인제군 북면 한계리 설악산 몽유도원도에서 암벽등반을 하던 A(50)씨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11일 오후 1시 35분께 정선군 민둥산에서는 B(67)씨가 하산하던 중 심정지 증세를 보여 병원에 이송됐으나 목숨을 잃었다.

강원소방은 산행 전 몸 상태를 확인해 체력을 고려한 산행을 해야 탈진이나 탈수 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또 지도와 등산로를 꼼꼼히 살피고, 휴대전화 사용이 어려운 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119 신고 앱을 미리 설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산행 중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 쓰기나 한 줄로 산행하기, 개인 소독제 준비 등 방역수칙도 준수해야 한다고 했다.

김충식 도소방본부장은 "가을 산은 아름다운 만큼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며 "언제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단풍 절정에 무리하게 산행하다 삐끗·털썩 잇따라 '주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