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악취 원인은 목초지에 뿌려진 '음식물 퇴비 500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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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시내 곳곳에서 진동한 악취 원인은 목초지에 뿌려진 음식물 퇴비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주시는 12일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10∼11일 제주시 전역에서 발생한 악취 원인을 봉개동 일대 목초지에 뿌린 음식물 퇴비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봉개동 쓰레기매립장은 음식물쓰레기를 퇴비로 만드는 음식물자원화센터 1공장과 2공장을 가동 중이며, 생산된 퇴비를 희망 농가에 무상 공급해왔다.
하지만 최근 퇴비를 20㎏ 단위로 포장하는 소포장동 신축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매일 생산되는 퇴비 2천t가량을 쌓아 놨고 이 중 500t가량이 10∼11일 인근 목초지 14만2천148.7㎡(4만3천평)에 대량 살포됐다.
과거부터 해당 퇴비를 비포장 상태로 농가에 공급하고 운반해 퇴비를 뿌리는 과정에서 냄새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으며, 이번에 퇴비가 대량으로 한꺼번에 뿌려 지면서 악취를 심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시는 즉각적으로 해당 목초지에 퇴비를 뿌리지 못하도록 중단 조치하고, 흙을 갈아엎는 로터리작업과 냄새저감제를 살포하고 있다.
고경희 제주시 청정환경국장은 "소포장동 신설공사가 11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준공 후에는 음식물 퇴비 반출을 비포장 상태가 아닌 소포장 방식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와 제주시청 당직실 등에 따르면 11일 오후 6시부터 제주시 내 곳곳에서 원인 모를 악취가 진동한다는 신고 전화가 잇따랐다.
민원 전화는 음식물 퇴비가 뿌려진 봉개동 목초지 인근인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사려니숲에서 가장 먼저 걸려왔으며 이어 영평동 첨단과학기술단지, 도남동, 연동, 노형, 이도2동, 용담동, 삼양동 등으로 차례로 걸려왔다.
제주시 도남동의 한 시민은 "10일 저녁부터 악취가 났고, 깊은 밤에는 안 났다가 11일 오후 6시 이후부터 다시 냄새가 나고 있다"고 말했다.
삼도1동에 사는 또 다른 시민은 "동쪽 창문을 통해 너무 역겨운 냄새가 들어오고 있다"며 "창문을 모두 닫고 집에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
제주시는 12일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10∼11일 제주시 전역에서 발생한 악취 원인을 봉개동 일대 목초지에 뿌린 음식물 퇴비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봉개동 쓰레기매립장은 음식물쓰레기를 퇴비로 만드는 음식물자원화센터 1공장과 2공장을 가동 중이며, 생산된 퇴비를 희망 농가에 무상 공급해왔다.
하지만 최근 퇴비를 20㎏ 단위로 포장하는 소포장동 신축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매일 생산되는 퇴비 2천t가량을 쌓아 놨고 이 중 500t가량이 10∼11일 인근 목초지 14만2천148.7㎡(4만3천평)에 대량 살포됐다.
과거부터 해당 퇴비를 비포장 상태로 농가에 공급하고 운반해 퇴비를 뿌리는 과정에서 냄새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으며, 이번에 퇴비가 대량으로 한꺼번에 뿌려 지면서 악취를 심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시는 즉각적으로 해당 목초지에 퇴비를 뿌리지 못하도록 중단 조치하고, 흙을 갈아엎는 로터리작업과 냄새저감제를 살포하고 있다.
고경희 제주시 청정환경국장은 "소포장동 신설공사가 11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준공 후에는 음식물 퇴비 반출을 비포장 상태가 아닌 소포장 방식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와 제주시청 당직실 등에 따르면 11일 오후 6시부터 제주시 내 곳곳에서 원인 모를 악취가 진동한다는 신고 전화가 잇따랐다.
민원 전화는 음식물 퇴비가 뿌려진 봉개동 목초지 인근인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사려니숲에서 가장 먼저 걸려왔으며 이어 영평동 첨단과학기술단지, 도남동, 연동, 노형, 이도2동, 용담동, 삼양동 등으로 차례로 걸려왔다.
제주시 도남동의 한 시민은 "10일 저녁부터 악취가 났고, 깊은 밤에는 안 났다가 11일 오후 6시 이후부터 다시 냄새가 나고 있다"고 말했다.
삼도1동에 사는 또 다른 시민은 "동쪽 창문을 통해 너무 역겨운 냄새가 들어오고 있다"며 "창문을 모두 닫고 집에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