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연기금 대규모 증시 순매도, 주식비중 조정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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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저점 이후 증시가 가파르게 반등하면서 연기금 포트폴리오 내 국내 주식 비중이 연간 목표치를 넘어섰다"며 "국민연금의 경우 올해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이 17.3%인데 7월 말 기준 실제 보유 비중은 18.2%로 목표치를 상회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초과분만큼의 매도가 불가피하다는 게 송 연구원의 결론이다.
그는 "역사적으로 연기금은 분기 말 포트폴리오 재조정 과정에서 주가 급등 시 주식 매도 우위를, 채권 강세 시 주식 매수 우위를 보여왔다"면서 "실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분기·3분기에 코스피가 급등할 때 연기금은 주식을 순매도했고, 2019년 3분기 미중 무역 갈등으로 국채 수익률이 급락할 때 주식을 순매수했다"고 짚었다.
이어 "주요 글로벌 연기금과 국부펀드 역시 자산 재조정을 위한 주식 비중 축소에 나서면서 지난달 말 증시 변동성 확대 요인의 하나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송 연구원은 다만 "최근 그들의 주식 대량 매도세가 장기적인 투자 추세를 설명하진 않는다"며 "최근 몇 년간 장기화한 저금리 국면으로 주요 글로벌 자산 보유자들은 주식 및 위험자산의 목표 비중을 높이는 추세"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주식의 목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