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주말 유흥가서 코로나19 진단 키트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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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식품환경위생부는 금요일인 지난 9일부터 사흘간 매일 저녁 코로나19 진단 키트 1천개씩을 침사추이와 센트럴 등의 유흥가에서 배포하고 있다.
앞서 침사추이의 한 술집발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11명까지 증가하자 유흥가에서 술집 종업원과 손님들을 대상으로 무료 검사 키트를 배포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검사비용은 한 사람당 900홍콩달러(약 13만3천800원)다.
홍콩은 지난 7월초 코로나19 3차 확산이 시작되자 두달여 술집 영업을 금지했다.
술집 영업은 지난달 18일 다시 허용됐으나 한 테이블에 4명까지만 앉을 수 있고 자정까지만 영업할 수 있다.
그러나 4명 초과 집합 금지 규정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5~6명씩 한 테이블에 앉은 경우를 쉽게 볼 수 있고, 테이블 간 1.5m 거리두기 규정은 아예 무시되고 있다.
또 음식 섭취를 할 경우에만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했지만 이 역시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0일 밤 센트럴의 술집을 찾은 란콰이펑 씨는 "지난번 정부가 무료 코로나19 검사를 했을 때는 게을러서 안 했는데 지금은 키트를 나눠주니까 안 할 이유가 없는 것 같다"면서 검사 키트를 받아갔다.
반면 조지 앳킨슨씨는 "나는 매우 건강하고 홍콩은 현재 다른 어떤 지역보다 안전하다고 생각된다"면서 검사를 거부했다.
홍콩은 10일 코로나19 환자가 6명 보고됐다.
누적 환자는 5천175명이며 사망자는 105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