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송철호 "향후 고층빌딩 화재대응 조사·분석·훈련 전면 재검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울산시장 기자회견 "이재민에 호텔 숙식 제공은 코로나19 예방 목적"
"화재 건물 피해 정도 파악, 보강 계획부터 세워야…주민 귀가 시일 걸릴 듯"
송철호 울산시장은 주상복합아파트 화재로 갈 곳이 없는 주민들에게 호텔 숙식을 제공하는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과 피해자 보호 목적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과잉 혜택' 지적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한 것이다.
울산시와 남구, 울산소방본부, 울산 남부경찰서는 10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주상복합 대형 화재와 관련해 현재 상황과 앞으로 계획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다음은 송철호 울산시장, 엄준욱 울산소방본부장, 조중혁 남부경찰서장과의 일문일답.
-- '자연재해도 아닌 화재 피해에 자치단체가 세금을 들여 호텔 숙식을 제공하는 것은 지나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 (송 시장) 그런 지적을 잘 알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번 화재 피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해야 하는 재난 상황과 겹쳤다.
체육관 등지에서 어울려서 생활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 전파 등 사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은 피해자를 어떻게 보호하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지출된 돈을 어떻게 충당하느냐 하는 문제는 화재 원인 조사, 보험 체계 검토, 책임 소재 규명 등을 거쳐 해결하면 될 일이며, 지금은 피해를 본 시민에게 손해가 가게 할 수는 없다.
-- 고층 빌딩 화재 대응 능력 향상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 (송 시장) 고층 빌딩 화재에 대응하는 70m 높이 고가사다리차가 전국에 8대 밖에 없고, 울산·부산·경남에는 부산에 1대뿐이다.
이 상황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정부와 협의해서 내년쯤 울산도 확보할 생각이다.
장비뿐 아니라, 각 아파트나 빌딩의 구조상 특성을 파악해서 개별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고 거기에 맞춰서 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이번 화재를 계기로 고층 빌딩 화재에 대응에 대한 조사, 분석, 계획, 훈련까지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겠다.
-- 화재 피해 주민들은 언제 집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
▲ (송 시장) 화재 진압 후 건물 피해 정도 파악, 보강 계획부터 세워져야 할 것이다.
다소 시일이 소요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 화재 아파트가 민간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오는데, 보험 가입금액(보상액 최고 한도)은.
▲ (송 시장) 삼성화재 보험에 가입했다.
건물 426억원, 가재도구 63억원, 대물 10억원 등이다.
보험회사 측이 주민들에게 설명회를 마련하는 자리를 갖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현장 실사 등 손해사정 절차를 거쳐 가구별 피해 정도를 파악한 뒤 보상할 것으로 안다.
-- 대략적인 피해 규모는 파악되는지.
▲ (엄 본부장) 지금까지 화재 진압에 우선 주력한 데다, 피해가 워낙 커서 아직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
화재 진압에 우선 주력했고, (막대한 양의 물을 뿌린 데 따른)'수손 피해'까지 고려하려면 추정이 쉽지 않다.
경찰의 감식과 조사 결과를 봐야 알 수 있을 듯하다.
-- 집에 들어가기를 원하는 주민이 많은데.
▲ (조 서장) 많은 민원이 들어왔다.
주민들 입장에서는 우선 주차장에 주차된 차를 가장 필요로 하는데, 그 열쇠를 집에 두고 온 사람도 많다.
오늘 오후부터 경찰관이 동행해서 방문이 가능한 주민은 잠시 물품을 가져 나올 수 있도록 집에 개별 방문하고 있다.
--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수사 계획은.
▲ (조 서장) 낙하물 등 안전사고 위험으로 오늘 감식이 중단됐다.
안전망 등 안전시설을 튼튼하게 설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차질 없이 오랫동안 감식해야 할 필요성 때문이다.
내일 감식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한다.
어제부터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수집은 시작했다.
-- 12층 주민이 최초 신고했는데, 3층이 최초 발화 지점이라는 말도 있다.
▲ (엄 본부장) 어떤 지점이 최초인지 알기가 어렵다.
건축물도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포인트를 찾기 어렵다.
화재 원인 조사가 우선 진행돼야 한다.
감식부터 끝나야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 스프링클러가 터졌는데, 저수탱크 물이 금방 없어졌다는 지적이 있는데.
▲ (엄 본부장) 초기 화재 진압용인 스프링클러는 보통 용량을 제한한다.
이 설비가 항구적으로 화재를 방지할 수는 없다.
한 세대 또는 특정 구역을 설정해서 작동하는데, 건물 전체에서 동시에 터지면 소방용수 제한이 있다.
용수 고갈뿐 아니라, 여러 군데서 터지면 수압이 약해서 효과도 반감될 수 있다.
/연합뉴스
"화재 건물 피해 정도 파악, 보강 계획부터 세워야…주민 귀가 시일 걸릴 듯"
![[일문일답] 송철호 "향후 고층빌딩 화재대응 조사·분석·훈련 전면 재검토"](https://img.hankyung.com/photo/202010/PYH2020101003130005700_P2.jpg)
일각에서 제기된 '과잉 혜택' 지적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한 것이다.
울산시와 남구, 울산소방본부, 울산 남부경찰서는 10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주상복합 대형 화재와 관련해 현재 상황과 앞으로 계획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다음은 송철호 울산시장, 엄준욱 울산소방본부장, 조중혁 남부경찰서장과의 일문일답.
-- '자연재해도 아닌 화재 피해에 자치단체가 세금을 들여 호텔 숙식을 제공하는 것은 지나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 (송 시장) 그런 지적을 잘 알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번 화재 피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해야 하는 재난 상황과 겹쳤다.
체육관 등지에서 어울려서 생활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 전파 등 사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은 피해자를 어떻게 보호하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지출된 돈을 어떻게 충당하느냐 하는 문제는 화재 원인 조사, 보험 체계 검토, 책임 소재 규명 등을 거쳐 해결하면 될 일이며, 지금은 피해를 본 시민에게 손해가 가게 할 수는 없다.
![[일문일답] 송철호 "향후 고층빌딩 화재대응 조사·분석·훈련 전면 재검토"](https://img.hankyung.com/photo/202010/PYH2020100911640005700_P2.jpg)
▲ (송 시장) 고층 빌딩 화재에 대응하는 70m 높이 고가사다리차가 전국에 8대 밖에 없고, 울산·부산·경남에는 부산에 1대뿐이다.
이 상황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정부와 협의해서 내년쯤 울산도 확보할 생각이다.
장비뿐 아니라, 각 아파트나 빌딩의 구조상 특성을 파악해서 개별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고 거기에 맞춰서 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이번 화재를 계기로 고층 빌딩 화재에 대응에 대한 조사, 분석, 계획, 훈련까지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겠다.
-- 화재 피해 주민들은 언제 집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
▲ (송 시장) 화재 진압 후 건물 피해 정도 파악, 보강 계획부터 세워져야 할 것이다.
다소 시일이 소요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 화재 아파트가 민간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오는데, 보험 가입금액(보상액 최고 한도)은.
▲ (송 시장) 삼성화재 보험에 가입했다.
건물 426억원, 가재도구 63억원, 대물 10억원 등이다.
보험회사 측이 주민들에게 설명회를 마련하는 자리를 갖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현장 실사 등 손해사정 절차를 거쳐 가구별 피해 정도를 파악한 뒤 보상할 것으로 안다.
-- 대략적인 피해 규모는 파악되는지.
▲ (엄 본부장) 지금까지 화재 진압에 우선 주력한 데다, 피해가 워낙 커서 아직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
화재 진압에 우선 주력했고, (막대한 양의 물을 뿌린 데 따른)'수손 피해'까지 고려하려면 추정이 쉽지 않다.
경찰의 감식과 조사 결과를 봐야 알 수 있을 듯하다.
![[일문일답] 송철호 "향후 고층빌딩 화재대응 조사·분석·훈련 전면 재검토"](https://img.hankyung.com/photo/202010/PYH2020101003310005700_P2.jpg)
▲ (조 서장) 많은 민원이 들어왔다.
주민들 입장에서는 우선 주차장에 주차된 차를 가장 필요로 하는데, 그 열쇠를 집에 두고 온 사람도 많다.
오늘 오후부터 경찰관이 동행해서 방문이 가능한 주민은 잠시 물품을 가져 나올 수 있도록 집에 개별 방문하고 있다.
--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수사 계획은.
▲ (조 서장) 낙하물 등 안전사고 위험으로 오늘 감식이 중단됐다.
안전망 등 안전시설을 튼튼하게 설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차질 없이 오랫동안 감식해야 할 필요성 때문이다.
내일 감식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한다.
어제부터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수집은 시작했다.
-- 12층 주민이 최초 신고했는데, 3층이 최초 발화 지점이라는 말도 있다.
▲ (엄 본부장) 어떤 지점이 최초인지 알기가 어렵다.
건축물도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포인트를 찾기 어렵다.
화재 원인 조사가 우선 진행돼야 한다.
감식부터 끝나야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 스프링클러가 터졌는데, 저수탱크 물이 금방 없어졌다는 지적이 있는데.
▲ (엄 본부장) 초기 화재 진압용인 스프링클러는 보통 용량을 제한한다.
이 설비가 항구적으로 화재를 방지할 수는 없다.
한 세대 또는 특정 구역을 설정해서 작동하는데, 건물 전체에서 동시에 터지면 소방용수 제한이 있다.
용수 고갈뿐 아니라, 여러 군데서 터지면 수압이 약해서 효과도 반감될 수 있다.
![[일문일답] 송철호 "향후 고층빌딩 화재대응 조사·분석·훈련 전면 재검토"](https://img.hankyung.com/photo/202010/PYH2020101003270005700_P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