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신분증 도용해 비행기 탄 뒤 연락두절, 경위 조사 예정


언니의 신분증을 도용해 홀로 제주행 비행기에 오른 뒤, 연락이 두절됐다가 나흘 만에 발견된 초등학생을 조사 중인 경찰이 방문 과정이나 경위에 강력범죄 연루 정황은 없다고 10일 밝혔다.

홀로 제주행 비행기 탄 초등생…"강력범죄 연루 정황 없어"
전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해당 초등학생과 가족의 연락이 두절된 기간에 강력범죄가 발생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현재까지 조사 결과에 비춰볼 때 제주에서는 줄곧 동행자 없이 혼자 다녔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 이동 경로나 방문 목적은 조사 중인 사안이어서 밝히기 어렵다"며 "내일이나 모레쯤 해당 학생을 상대로 세부 내용을 더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초등학교 6학년 A(13)양은 익산에 있는 집에서 나와 광주공항에서 항공기를 타고 지난 7일 오후 7시 20분께 제주에 도착했다.

A양은 혼자 항공기에 탑승할 수 없는 나이지만 언니의 신분증을 도용해 광주공항에서 신분을 속였고, 보안당국이 이를 눈치채지 못해 항공편에 오를 수 있었다.

경찰은 이날 낮 12시 30∼40분께 제주 시내 모처에서 A양을 발견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A양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