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수완지구서 오피스텔 분양 피해 호소 잇따라
공공주택이라더니 미분양 재고떨이 허위광고?…지자체 진상조사
미분양 오피스텔을 공공주택인 것처럼 현혹했다는 분양 피해 호소가 광주 광산구 수완지구에서 잇따르고 있다.

8일 광산구에 따르면 수완지구 한 오피스텔의 분양 대행사가 광주시 기업육성과를 시행사로 명시해 허위 광고를 했다는 다수의 민원이 제기됐다.

민원인들은 시행사 명칭뿐만 아니라 '정부와 함께 하는 행복주택' 등 광고 문구가 해당 오피스텔을 공공주택인 것처럼 포장했다고 주장한다.

해당 오피스텔은 광주시 기업육성과와 관련 없는 민간 업체가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위 광고 논란은 청약 당첨 통보 이후 오피스텔 분양 계약 과정에서 불거졌다.

민원인들은 분양 대행사가 높은 경쟁률을 제시하며 청약 참여를 독려했는데 이 또한 거짓이라고 지적했다.

오피스텔은 미분양 상태였고, 허위 광고가 '재고떨이'를 위한 목적이었다고 민원인들은 주장했다.

민원인들은 분양 계약 해지를 요구했는데 분양 대행사가 청약금 포기 또는 위약금 지급을 조건으로 내세운다고 하소연했다.

이러한 민원을 제기한 청약 당첨자는 지금까지 10여 명이다.

광산구는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해당 오피스텔 분양과 공공주택 사업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잠정 파악했다.

오피스텔 시행사 측은 업무 대행사가 일방적으로 추진한 일이라고 광산구에 해명 중이다.

광산구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해 허위광고 사실이 드러나면 시정명령 등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