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학교 성폭력 건수 2.4배 증가…지난해 3천60건"
학교 폭력 중 성폭력 건수가 최근 5년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아 재가공한 학교 폭력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성폭력 건수는 3천60건으로 집계됐다.

학교 성폭력은 2015년 1천253건에서 2016년 1천364건, 2017년 1천695건, 2018년 2천529건에 이어 2019년까지 매년 증가세를 나타냈다.

2015년과 견주면 지난해 성폭력 건수는 2.4배로 증가했다.

반면 학교 폭력 중 가장 많은 유형이던 폭행·상해는 2018년 이후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7천485건으로 2015년(9천188건)보다 18.5% 줄었다.

성폭력은 늘고 폭행·상해는 감소하면서 전체 학교 폭력 건수 대비 성폭력 건수는 2015년 10.0%에서 지난해 22.0%로 확대했다.

학교 폭력 중 성폭력이 빈발해지고 있음에도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성교육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의원에 따르면 성폭력 방지법에 따른 성폭력 예방 의무 교육은 연간 1시간에 그친다.

이와 별도로 교육부가 초·중·고등학생 성교육을 권고하고 있으나 이 역시 1년에 15시간에 머물렀다.

이 의원은 "학생들을 위해 성폭력 예방 교육과 함께 성교육 시간이 늘어나야 한다"며 "교육부가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