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구멍 뚫린 부산 감천항…밀입국 베트남 선원 2명 추적

외국인 선원의 밀입국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부산 감천항에서 또 밀입국 사건이 발생했다.

7일 항만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0분께 부산 사하구 감천항에 정박해 있던 400t급 원양어선에서 베트남 선원 2명이 무단으로 이탈했다.

당시 배에는 사설 경비업체 직원도 있었지만, 무단이탈은 약 5시간이 정도가 지나 발견됐다.

신고를 받는 부산출입국외국인청은 이탈한 선원이 부두에 묶여있는 밧줄을 타고 바다 쪽으로 내려가는 장면 등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원들이 내려간 곳 인근에 있는 하수구에서는 이들이 입고 있었던 옷 일부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당국은 선원들이 하수구와 맨홀을 통해 항만 보안 구역을 빠져나갔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추적하고 있다.

올해 7월도 감천항에 정박해 있는 선박에서 베트남 선원 4명이 바다에 뛰어내려 헤엄을 치는 방식으로 밀입국하는 일이 있었다.

이들은 아파트 건설 현장이나 다른 항만에서 취업해 일하다가 검거됐다.

2015년에도 일주일 사이 베트남 선원들이 무단으로 이탈하는 사례가 3차례나 있었고, 2014년에는 인도네시아 밀입국 조직이 선원 3명을 감천항으로 밀입국시키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