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진상조사위 지열발전 시추기 두차례 현장 조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7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지진진상조사위원회 소속 위원과 자문단, 조사관 등 약 15명은 지난달 25일 포항 북구 흥해읍 포항지열발전 부지를 찾아 시추기 등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28일 진상조사위원과 지진·지열발전 분야 전문가 자문단 및 조사관 등이 방문한 이후 두 번째다.
시추기 소유권을 가진 신한캐피탈은 2월 13일 160만달러(한화 약 19억2천만원)를 받고 인도네시아 업체에 시추기를 매각했다.
이 업체는 기술자를 투입해 8월 1일과 2일 일부 시설을 철거했다.
그러나 포항시와 시의회, 시민단체, 시민 등이 2일 현장에 나와 "포항지진 진상조사위원회 조사가 끝날 때까지 증거 확보 차원에서 시추기 등 시설과 물품을 보존해야 한다"며 강하게 항의해 철거를 중단했다.
진상조사위는 시추기를 진상조사에 필요한 증거자료로 인정하고 시추기 진상조사를 마칠 때까지 시추기를 보존해 달라는 포항시와 시민 요청을 받아들여 시추기를 우선 조사하기로 한 바 있다.
진상조사위는 내년 3월 말까지 활동한 뒤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는 시추기 조사를 마치면 산업통상자원부와 협력해 시추기를 철거하고서 지열정 내에 심부지진계 및 지하수 수위계를 설치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해 지열발전 부지 매입비를 내년도 국비 예산에 반영해 지열발전을 사들여 안정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권혁원 시 지진특별지원단장은 "진상조사위가 국책사업인 지열발전으로 발생한 촉발지진과 시추기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의문점에 대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하게 조사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