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장관, '친일화가 작품' 지정해제 요구에 "현재 심의 중"
정부, 충무공 표준영정 교체 관련 "조만간 심의결과 따라 처리"
친일 행적을 보인 화가의 작품이란 논란을 빚은 현충사의 충무공 이순신 장군 영정의 교체 여부가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재 충무공 표준영정은 현충사관리소에서 지정해제를 신청해서 영정심의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돼 심의 중"이라며 "조만간 심의 결과에 따라서 처리 계획에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친일인명사전에 오른 장우성 화백이 그린 충무공 표준영정 등을 교체해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정부, 충무공 표준영정 교체 관련 "조만간 심의결과 따라 처리"
임 의원은 친일 논란이 있는 화가가 그린 표준영정이 모두 14위라며 "영정의 저작권은 화가에게 있어서 (친일 인사의) 후손들이 저작권으로 경제적 이익을 얻는 것은 부당하다"며 교체를 촉구했다.

이에 박 장관은 "(충무공 영정 외) 나머지 영정 13위도 기본적으로 소장처의 지정해제 신청을 받아서 처리하는 입장이지만, 문체부가 신청 없이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는 지난 6월 문체부에 충무공 영정의 표준영정 지정을 해제해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또한, 현충사관리소는 2010년에도 지정해제를 신청했지만, 문체부는 친일 논란은 교체 사유가 아니라고 답했으며 2017년 거듭 지정해제를 신청했을 때도 반려된 바 있다.

한편, 장우성 화백이 1986년 그린 유관순 열사 영정에 대해서도 실제 모습과 다르다는 문제와 친일 논란이 일어 2007년 새로운 표준영정이 봉안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