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포 물놀이 중학생 실종 사흘째 수색 난항…"범위 확대"
지난 5일 물놀이를 하던 중학생 익수사고가 발생한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사흘째 수색이 진행되고 있지만, 실종 학생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이 진행되는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7일 해경과 소방당국은 다대포 일대를 총 3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하고 있다.

1구역은 다대포 해수욕장 인근으로 낙동강 수사구조대 수중 수색을 벌이고 있다.

수중탐색 로봇도 동원돼 수중 수색이 진행되고 있으며 8개 구조대 46명이 한조를 이뤄 연안 수색과 잠수가 진행된다.

2구역은 민간어선 20척이 동원돼 수색하고 있다.

다대포 물놀이 중학생 실종 사흘째 수색 난항…"범위 확대"
3구역은 해경 함정과 고속단정이 해류 예측 시스템을 활용해 집중 수색을 벌이고 있다.

어선과 해경은 실종자가 조류로 떠내려갔을 것을 대비해 수색 범위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경찰과 군 장병은 몰운대 등 해안가 육상 지역을 수색하고 있다.

드론도 수색에 동원됐다.

사흘간 동원된 장비는 헬기 등 총 35대이며 인원은 715명이다.

헬기는 5대가 2시간마다 교대로 다대포 인근 지역을 수색하고 있다.

첨단 장비와 대규모 수색 인원이 동원됐지만, 기상 여건이 좋지 않고 워낙 다대포 일대가 넓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대포 물놀이 중학생 실종 사흘째 수색 난항…"범위 확대"
오전 10시 기준 다대포해수욕장은 수온 21도를 기록하고 있으며 바람이 초속 5∼9m로 전날보다 다소 강하게 불고 있다.

수중 시야가 좋지 못해 잠수 수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진다.

북상하고 있는 제14호 태풍 찬홈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기상 상황은 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9시 다대포해수욕장에서는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사하구청장, 소방재난본부장, 부산경찰청장,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 부산해양경찰서장이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수색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시 차원에서 수색과 사고 수습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가용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한 바 있다.

/연합뉴스